
경기도가 주민 소득 증대와 에너지 복지를 동시에 추진하는 '경기 RE100 소득마을'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경기도는 2030년까지 도내에 총 2000개 소득마을을 조성한다는 장기 목표를 세우고, 올해는 200개 마을을 우선 지원하기 위해 참여 대상 모집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태양광 발전을 통해 발생한 수익을 주민에게 환원함으로써 중앙정부 재생에너지 정책을 지역 단위의 실질적인 생활 변화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경기 RE100 소득마을'은 태양광 발전 수익을 햇빛소득, 마을기금 조성, 전기요금 절감 등의 방식으로 주민에게 돌려주는 구조가 핵심이다. 경기도는 정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올해 도비 128억원을 투입해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지원 대상은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등 에너지 취약 마을과 아파트 단지다. 마을형 사업은 설치비의 70%를 지원하며, 이 가운데 도비 30%, 시·군비 40%를 투입한다. 아파트 단지의 경우 옥상 태양광 설치비의 60%를 도와 시·군이 각각 30%씩 분담해 주민 부담을 낮췄다.
다만 마을 단위 태양광 사업은 주민 합의와 인허가, 부지 확보 등 사전 절차가 복잡해 실제 착수까지 1년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 경기도는 이런 현장의 병목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을 중심으로 한 '원스톱 지원 체계'를 가동한다. 공공기관이 행정 절차 전반을 밀착 지원해 사업 기간을 단축하고, 정부와 협력해 마을 내 국·공유지를 태양광 발전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현장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포천 마치미 마을은 가구별 출자를 통해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해 가구당 월평균 20만원 이상 햇빛소득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옥상 태양광 120킬로와트(kW)를 설치한 수원과 평택의 아파트 단지는 연간 약 3000만원 공용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경기도는 지난달 15일 사전 설명회를 열어 시·군 의견을 수렴한 데 이어, 26일에는 200명 이상의 시·군 관계자와 사업자가 참석한 본 설명회를 통해 사업 추진 방향과 지원 체계를 공유했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마을과 아파트 단지는 시·군을 통해 사업계획서와 관련 증빙서류를 마련해 다음달 20일까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에 제출하면 된다.
차성수 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햇빛소득마을의 성공 모델을 경기도가 앞장서 조기에 확산하겠다”며 “'경기 RE100 소득마을' 사업에 대한 시·군과 도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