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내년부터 의대 490명 늘면서 대입 셈법 복잡…지역의사제 입시 영향 줄까 '촉각'

6일 열린 제6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발안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6일 열린 제6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발안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지역의사제로 내년부터 의대 입학정원이 순차적으로 늘어나면서 2027학년도부터 2031학년도까지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 영향권에 든다. 증원 규모에 따른 대입 합격선과 엔(N)수생 유입 등 입시 변수에 학생과 학부모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25학년도와 달라지는 점은 규모와 지역이다. 지역의사제는 2027학년도 490명 증원을 시작으로 2028·2029학년도 613명, 2030·2031학년도 813명으로 5년간 총 3342명이 증원된다. 3000명 넘는 인원이 증원되지만 차등 증원된다는 점이 2025학년도와 다르다. 권역도 지역에만 배정됐던 2025학년도와 달리 서울을 제외한 32개 의과대학이 대상이다. 대학별 확정 인원은 미정이지만 경기(일부) 지역에 30명이 배정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과 달리 지역의사제는 인하대, 아주대, 성균관대 등 경기·수도권 인기 의대 인원이 늘어난다는 점에서는 분명한 장점”이라며 “수도권 지역 학생은 충분히 고려할만 하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경기권에서는 의대 증원이 되는 지역과 안 되는 지역으로 나눠서 해당 지역의 고교 학생은 절대적으로 원서를 쓰면서 집중적인 의대 지원이 예상된다”면서 “경인권에 좋은 의대가 많기 때문에 실제 서울 중학교 학생이 경기도로 고교 진학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기존 지역인재전형은 영향이 클 전망이다. 김병진 이투스에듀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의대 정원 변화가 심했던 최근 3년간 입시에서 모집인원 변동 대비 지원자 증감폭이 컸던 전형은 지역인재전형 교과전형이었다”며 “이번 증원 인원에서 지역인재전형 비율, 교과전형 모집인원의 증가 여부가 이후 입시 지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 소장은 “지역 학생은 지역인재전형에 더해 의대 트랙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라면서 “다만 '10년 복무'라는 장애 요인이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할지, 지역의사제로 지원할지 선택에 고민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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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합격선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임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 당시 합격자 커트라인이 0.3등급 정도 하락했다”며 “모집정원이 늘어나는 만큼 의대 합격선은 하락할 것으로 보이고, 최소 내신 0.1등급 이상은 하락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우 소장도 “수험생은 대입제도의 장점보다 허들을 더 크게 느낄 가능성이 있다”며 “의대 일반전형과 지역인재전형, 지역의사제 3개의 선택지 중에서는 지역의사제가 가장 낮은 입결을 보일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전체적인 입시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린다. 최상위권의 경우 의대 합격 여부에 따라 한·약·수·치대 합격선에 영향을 주고, 이후 계약학과를 비롯한 상위권 공대까지 연쇄적인 영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역의사제의 경우 지역인재전형과 달리 지역 복무 조항 등 한계점이 명확해 상위권 공대까지 직접 영향은 없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김원중 강남대성 입시전략실장은 “2025학년도에는 일반전형에도 영향을 줬기 때문에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까지 영향을 줬지만 이번에는 일반전형에 큰 변화가 없다”며 “이번 지역의사제는 일반전형은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전형으로 의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큰 영향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임 대표는 “2027학년도 발표 인원은 서울대 자연계열 선반 인원의 거의 30% 가까이 되는 규모”라며 “이는 최상위권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규모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까지 연쇄적으로 중복 합격으로 인한 연쇄적인 이동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