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연락? 이틀 뒤?”… 첫 데이트 후 '최적의 문자 타이밍' 밝혀졌다

최근 연구에서  호감이 있는 상대라면 데이트 다음 날 아침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
최근 연구에서 호감이 있는 상대라면 데이트 다음 날 아침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

첫 데이트를 마친 뒤 언제 연락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까. 너무 서두르면 부담을 줄 수 있고 반대로 지나치게 늦으면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많은 이들이 고민하는 문제다.

최근 한 연구가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호감이 있는 상대라면 데이트 다음 날 아침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데이트 직후 같은 날 밤 곧바로 연락하는 것은 로맨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자칫 상대에게 '조급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반면 일부러 며칠을 기다리며 여유 있는 태도를 보이려는 전략은 신뢰를 떨어뜨려 오히려 부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1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독일 뤼네부르크 루파나대학의 심리학 연구팀은 18~79세 성인 543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으며, 참가자의 약 75%는 영국인이었다.

참가자들은 '분위기 좋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데이트를 했다'는 상황을 가정했다. 이후 세 그룹으로 나뉘어 서로 다른 연락 시점을 제시받았다. 한 그룹은 데이트 직후 바로 메시지를 받는 경우, 다른 그룹은 다음 날 아침 연락을 받는 경우, 마지막 그룹은 이틀 뒤 메시지를 받는 상황을 상상하도록 했다.

그 결과, 다음 날 아침 연락을 받았다고 답한 그룹이 해당 인물과 장기적인 관계를 맺고 싶다는 의향이 가장 높았다. 연구진은 '장기적인 연애를 시작할 의향이 있다'는 문장에 대한 동의 수준을 통해 이를 측정했다.

최근 연구에서  호감이 있는 상대라면 데이트 다음 날 아침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
최근 연구에서 호감이 있는 상대라면 데이트 다음 날 아침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

반면 이틀이 지나 연락을 받은 경우는 연애 의향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연구 책임자인 독일 뤼네부르크 로이파나대학교 데이비드 로셸더 교수는 “데이트 후 연락 시점은 많은 사람이 어려워하는 문제”라며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늦은 연락 모두 바람직하지 않으며, 최적의 시점은 다음 날 아침”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를 '적절한 지연(moderate delay)'이라고 표현했다. 세 가지 선택지 가운데 가장 좋지 않은 경우는 이틀을 기다리는 것이었다.

다만 데이트 직후 바로 연락하는 방식에도 긍정적인 효과는 있었다. 즉각적인 메시지를 받았다고 가정한 참가자들은 상대와의 궁합을 가장 높게 평가했으며, 다시 만날 가능성도 높게 나타났다. 이는 빠른 연락이 신뢰감을 주고, 상대가 자신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거절에 대한 불안을 낮춰 재만남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 참가자들은 즉시 연락한 상대를 다소 '매달리는 성향'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러한 인식이 실제 연애 의지를 낮추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향후 데이트 이후 메시지의 '내용'이 관계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추가로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회·개인관계 저널(Journal of Social and Personal Relationships)'에 실렸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