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실내 AR, 초정밀 버스 등 기능 대폭 강화
방한 관광객 늘며 구글 지도 이용자도 동반 상승

지난해 연말 국내 주요 지도 서비스의 사용자 수가 일제히 증가했다. 네이버 지도가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30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둔 가운데, 구글 또한 MAU 1000만명 돌파가 유력하다. 국내 지도 서비스는 편의 기능을 강화하면서 사용자를 끌어모으고 있고, 방한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지도 사용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 지도의 MAU는 지난해 12월 2917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MAU는 2880만명으로 소폭 줄었지만, 전년 동기(2650만명) 대비 8.6%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면 연내 MAU 3000만명 돌파가 유력하다.
카카오맵, 구글 지도 또한 최근 MAU가 상승하고 있다.
카카오맵의 MAU는 지난해 12월 1294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MAU도 1256만명으로 전년 동기(1069만명) 대비 17.4% 증가했다. 카카오맵은 지난해 5월 MAU 1200만명을 첫 돌파한 뒤 줄곧 120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구글 지도는 지난달 MAU가 998만명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921만명)과 비교하면 8.3% 증가했다. 조만간 MAU 1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주요 지도 서비스에 사용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최신 업데이트와 함께 방한 외국인이 증가한 효과가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의 경우 지난해 편의 기능을 대폭 업데이트하면서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사용자 증가로 이어졌다.
네이버 지도는 지난해 내비게이션 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실내 증강현실(AR) 서비스, 플라잉뷰 등 첨단 기술을 업데이트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네이버 예약이 가능한 장소와 액티비티, 이동 수단을 한눈에 파악하고 편리하게 예약하는 '예약' 탭을 도입하는 등 최신 기능을 추가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관광객 방문에 따른 수혜 효과도 있었다. 네이버 지도는 방한 외국인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지도 서비스다.
카카오맵은 지난해 초정밀 버스·한강버스 등 기능을 도입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대화 형식으로 맛집, 카페, 데이트 코스 등을 추천하는 '카나나 인 카카오맵'을 신규 기능으로 적용하기도 했다.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은 이외에도 정보 유고정보 등과 연동해 최신 업데이트를 수시로 단행한다.
구글 지도는 방한 외국인이 주로 활용하면서 사용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 특화된 편의 기능 업데이트는 거의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에 기본 탑재된 앱인 만큼 자연스럽게 사용자 수가 증가했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의 경우 스트리트 뷰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간격이 있는 편”이라면서 “사용자들이 액티브하게 앱을 켠다기보다는 덩달아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