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2025년 미디어 매출 5.3조원…성장정체 속 IPTV 명암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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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의 지난해 미디어 매출이 0.4% 증가하며 사실상 정체를 보였다. 통신 3사는 미디어 주력인 IPTV에서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커머스, 콘텐츠 등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게 과제로 지목된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의 지난해 미디어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0.4% 증가한 5조3510억원을 기록했다.

KT의 지난해 미디어 매출은 1.7% 늘어난 2조1189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디어사업에서 핵심을 차지하는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0.9% 증가한 953만3000명을 기록했다. KT는 IPTV 가입자 순증 확대와 옥외광고 매출 성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병3'가 지니TV 주문형영상(VoD) 조회수 500만건을 기록하는 등 콘텐츠 사업에서도 재미를 봤다.

LG유플러스 미디어 부문 매출은 1조3271억원으로 전년과 사실상 같았다.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는 573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하며, 3사중 가장 많은 가입자를 달성했지만, 주문형영상(VOD) 매출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정체됐다.

SK브로드밴드의 유료방송 매출은 지난해 대비 0.8% 감소한 1조905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의 IPTV 가입자는 671만1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1.2% 줄었다. 케이블 가입자도 272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모회사인 SK텔레콤 해킹사태로 인한 가입자 이탈이 IPTV에도 영향을 끼친것으로 분석되는데, 4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통신 3사 2025년 미디어 매출 5.3조원…성장정체 속 IPTV 명암

통신3사는 성장 정체를 앞둔 미디어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자체 콘텐츠 강화, 커머스 연계 등 새로운 수익모델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자체 콘텐츠에 대해 다양한 OTT로 유통 채널을 확대했다. 기존의 락인 전략을 벗어나 'KT의 콘텐츠'를 알리는 게 미디어사업에 궁극적으로 긍정 요인이 될 것으로 본 것이다.

SK브로드밴드는 커머스 부문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TV 기반 숏폼 커머스인 'B tv 핫딜'을 론칭했다. 모바일 중심 숏폼 커머스를 TV영역으로 확장하며 성장 돌파구를 마련한다.

반면에,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증가한 가입자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며 질적 성장에 주력하겠다는 목표다. 최고콘텐츠책임자(CCO) 등 사업 조직을 정리한 만큼,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행보다.

안정상 중앙대 겸임교수는 “플랫폼은 송출 기능만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작품을 론칭해줘야 기존 고객들의 이탈을 방지하고 새로운 가입자를 유입할 수 있다”며 “IPTV도 얼마나 다양한 볼거리를 공급해주고 이를 통해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느냐에 성패가 달렸다”고 강조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