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계열 모집 단위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사·과학탐구 혼합 선택 및 사회탐구 2과목 선택이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각 대학이 2025학년도를 기점으로 자연계열 모집 단위에 한해 유지하고 있던 수능 응시 지정 과목을 폐지하기 시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이투스는 2027학년도 수도권 주요 18개 대학, 지방거점국립 9개 대학 자연계열 수능 응시 지정 현황을 통해 정시 탐구 가산점 변수를 분석했다.
수능 응시 지정 과목을 두지 않는다는 것은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에서 선택 과목에 대한 별도의 조건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려대와 중앙대의 경우 수시 수능최저를 제시하면서 '탐'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과목을 제한하지 않는다. 연세대는 자연계열에 한해 '과'라는 표기를 명시해 과학탐구 응시를 제한하고 있다.
![[에듀플러스]“2027학년도 자연계 판도 변화…가산점이 합격 가른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2/11/news-p.v1.20260211.967a50fa57014a28a909ddafa7e5b798_P1.png)
그러나 수시 수능최저에서 특정 응시 과목을 지정하지 않는 대학 중 정시 수능 위주 전형에서는 자연계열 지원자를 대상으로 과학탐구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많은 편이다. 일부 대학은 수학 영역 중 '미적분과 기하'에, 인문계열 지원자를 대상으로 사회탐구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도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해마다 시험 난이도가 다르고 선택 과목에 따른 편차도 커서 일률적으로 특정 과목의 유·불리를 말할 수는 없지만, 가산점이 중요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올해 수능 채점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가산점으로 인해 당락이 결정되는 사례는 분명 존재한다. 정시적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수시적 측면에서도 동일 원점수에도 선택 과목에 따라 등급이 달라지는 선택과목의 유·불리는 있을 수밖에 없다. 지금 어떤 과목을 선택할까 고민하는 데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학습 완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김병진 이투스에듀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탐구 혼합 응시자 및 사회탐구 응시자의 증가를 불러온 자연계열 수능 응시 지정 과목 폐지 경향은 수시에서는 제한이 없지만, 정시에서 가산점 부여 확대라는 결과를 낳았다”라며 “수능최저만을 생각하지 말고, 수능 위주 전형의 가산점까지 염두에 두고 학습의 밀도를 높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