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마이크론이 “HBM4(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는 고객사 출하를 시작했다”고 밝히며 최근 불거진 '엔비디아 공급망 탈락설'을 일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세대 HBM4 시장에서 사실상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는 가운데, 마이크론이 공개 반박에 나선 모양새다.
마크 머피 마이크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일(현지 시각) 미국 리서치 기업 울프 리서치가 주관한 반도체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이미 HBM4 대량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고객사 출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1분기 출하량은 성공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작년 12월 실적발표에서 언급했던 것보다 한 분기 앞당겨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HBM4는 올해부터 엔비디아의 최신 AI 가속기인 베라 루빈에 탑재된다. 마이크론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달리 엔비디아가 요구한 11Gbps(초당 11기가비트) 이상 속도도 맞추지 못했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머피 CFO는 “HBM 생산능력은 순조롭게 확대되고 있으며 몇 달 전 언급한 대로 올해 HBM 공급 물량은 이미 솔드아웃(완판)됐다”면서 “HBM4 수율 또한 계획대로이며 우리 제품은 초당 11Gb 이상의 속도를 제공하고 성능·품질·신뢰성에 대해 매우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HBM4에 6세대 10나노급 D램(1c) 공정을 적용한 반면, 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와 같은 5세대 10나노급 D램(1b) 공정을 활용하고 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