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웅제약이 P-CAB 계열 3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에 대해 중국 양쯔강의약그룹과 맺은 약 3800억원 규모 계약을 최종 해지했다. 당초 올 하반기 중국 출시를 준비해왔으나 양쯔강의약이 상업화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웅제약은 양쯔강의약그룹과 맺은 펙수클루 라이선스 아웃·공급 계약에 대한 최종 해지를 통보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계약 해지 금액은 약 3845억원이다. 이는 계약 당시 연결기준 매출(2020년)의 36.4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36년 4월 27일까지였다.
대웅제약은 양쯔강의약그룹 자회사 상해하이니시와 2021년 3월 계약을 맺고 중국 출시를 준비해왔다.
대웅제약 측은 “양쯔강의약이 현지 품목 허가, 판매 등 상업화 의무가 있는 현지 대리인으로서 수행해야 할 계약상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중국 상업화를 다른 현지 제약사에 맡기지 않고 북경 법인이 직접 수행하는 현지 직판 체제로 변경키로 했다.
펙수클루는 지난해 9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품목 허가를 받고 올 하반기 현지 출시를 준비해왔다. 중국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위식도역류질환과 위염 관련 진료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펙수클루의 중국 상업화는 대웅제약의 실적 확대에 주효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MS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항궤양제 시장은 세계 최대 수준인 약 3조원 규모로 평가받는다.
대웅제약은 오는 2027년까지 펙수클루에 대해 100개국 진출을 목표해왔다. 한국은 물론 인도, 멕시코, 칠레, 에콰도르, 필리핀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기존 PPI 제제 한계를 보완한 차세대 국산 P-CAB 제제 치료제라는 점에서 중국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