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8 대입 개편을 1년 앞둔 2027학년도 대학입시가 전환의 분수령을 맞고 있다. 주요 대학들이 전형 구조와 선발 방식에 크고 작은 변화를 예고하면서, 올해는 사실상 현행 대입 체제의 마지막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수험생 사이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성균관대 전형 변화다. 성균관대는 2027학년도 정시에서 사범대 전형을 학생부 100%로 선발한다. 수능 중심으로 이뤄지던 기존 정시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접근으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성균관대 사범대는 2027년도부터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수능최저학력기준(국·수·영·탐 중 3개 등급 합 6 이내)만 적용한다. 총 선발 인원은 40명이다. 2026학년도에는 수능 80%와 학생부 20%를 반영해 선발했다.
성균관대의 이번 조정은 이번 조정은 정시 전형에 학생부종합전형 요소를 도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른 대학과 비교했을 때 차별화된 접근으로 읽힌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학생부를 통해 이미 충분히 검증된 역량을 정시모집에서도 연속적으로 평가할 통로를 마련해 고교 교육과 대입 제도의 연계를 강화하고자 했다”며 “고교 교육과정에 성실히 참여한 학생의 노력이 단절되지 않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하려는 정책적 취지에 기반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에듀플러스]“정시도 학종으로”…2027학년도 대입, 마지막 시험대 선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2/13/news-p.v1.20260213.5c5a2ffe67b24a5c9027fde6f9bc5a71_P1.png)
서강대와 중앙대는 전형을 세분화한다. 서강대는 수시 전형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일반전형Ⅰ과 일반전형Ⅱ로 이원화했다. 일반Ⅰ에 대다수 모집 단위가 포함되고 일반Ⅱ에는 인문학부·사회과학부·지식융합미디어학부·자유전공학부 등 일부 모집 단위가 포함된다. 선발 인원은 각각 487명과 74명을 선발하고, 모두 학생부 100%로 선발한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중앙대는 기존 학생부종합전형인 융합형인재전형과 탐구형인재전형에 성장형인재전형을 신설해 108명을 선발한다. 성장형인재전형에는 인문·자연계열 3합 6, 약학부 4합 5, 의학부 4합 5로 수능최저를 설정했다. 논술전형도 일반형과 창의형으로 분리해 선발한다. 두 전형 모두 선발 방식과 출제 유형은 같지만, 창의형에는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고,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연세대는 자연계열 지원 구도가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정시로만 선발하던 생명과학부를 학생부종합으로 일부 선발한다. 논술에서 '과학 서·논술형'을 부활시켰다. 과학 제시문을 바탕으로 하는 다면사고평가 방식이다. 특히 상경대학 응용통계학과 논술은 2026학년도에 인문계열로 진행됐지만 2027학년도에는 자연통합계열로 바뀌며 수리통합형시험을 치른다. 치의예과는 논술전형을 폐지한다. 해당 인원이 활동우수형전형으로 이동하면서 활동우수형 선발 인원이 12명에서 21명으로 늘어난다.
이 같은 대입 변화는 대학이 우수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보는 시각이 많다. 불확실성이 큰 2028학년도 대입 시행 전에 상위권 엔(N)수생의 마지막 대입 재도전 움직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8학년도는 내신 5등급제, 고교학점제 시행 등 급격한 변화가 예고됐기 때문에 사전에 대응하는 취지로 해석된다”며 “대입 개편 전에 우수한 학생을 사전에 포섭하겠다는 전략이 공통적으로 대학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