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가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이후에도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1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차등의결권 구조를 도입한 형태로 상장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차등의결권은 특정 주식에 일반주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통상 창업자나 초기 투자자에게 우월한 의결권을 부여해, 상장 이후에도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 구조가 도입될 경우 머스크는 상대적으로 적은 지분을 보유하더라도 회사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상장 이후 행동주의 투자자가 지분을 매집하더라도 경영권 방어가 용이해진다.
머스크는 자신이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도 차등의결권 도입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스페이스X는 발사체 사업과 위성 인터넷 사업을 영위하는 우주기업으로, 현재 기업가치는 약 1조2천500억 달러(약 1천830조원)로 평가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지원을 받아 달 탐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를 인수해 사업 확장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의 IPO가 올해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상장을 통해 최대 5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