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값 비싸다”…화성시, 직접 코리요 생리대 만든다

기업생산·시는 최소물량 보장 공공형 모델 설계
그냥드림 연계·도서관 예술의전당 여성화장실 비치

정명근 화성시장(왼쪽 네 번째)이 12일 시청 중앙회의실에서 '생리용품 부담 완화를 위한 화성시와 기업이 함께하는 소통 간담회'를 열고 기념 촬영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왼쪽 네 번째)이 12일 시청 중앙회의실에서 '생리용품 부담 완화를 위한 화성시와 기업이 함께하는 소통 간담회'를 열고 기념 촬영했다.

경기 화성특례시가 공공형 생리대 도입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나섰다. 최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생리대 가격이 해외보다 약 40% 높다고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화성시는 가격 부담을 낮춘 공공형 생리대 '(가칭)코리요 생리대' 제작을 추진하기 위해 기업과 협력 모델을 논의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공공이 일정 물량을 책임지고 기업이 생산을 맡는 구조를 통해 가격 안정성과 기본 품질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화성시는 이날 시청 중앙회의실에서 '생리용품 부담 완화를 위한 화성시와 기업이 함께하는 소통 간담회'를 열어 실행 가능성과 협력 방안을 점검했다. 간담회에는 정명근 시장과 조승문 제2부시장, 이현주 화성시청소년성문화센터장 직무대행 등 시 관계자와 LG생활건강, 해피문데이, 라이맥스인터내셔널,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 경기지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 기업은 공공과 기업이 역할을 분담하는 방식에 공감하며 협력 의사를 밝혔다. 경기도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 총판을 맡고 있는 라이맥스인터내셔널 측은 실행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해피문데이 측도 협력 모델 구축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공급 방식과 관련해 시는 기존 복지사업과 연계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행 중인 '그냥드림' 사업의 운영 경험을 토대로 '생리대 그냥드림' 도입을 구상 중이다. 별도 신청 절차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핵심이다.

공공·문화시설 내 비치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화성예술의전당과 모두드림센터, 공공도서관 등 시민 이용이 많은 시설의 여성화장실에 공공형 생리대를 비치해 긴급 상황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시민 생활 동선 안에서 접근성을 높여 실효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정명근 시장은 “생리대 가격 문제는 월경을 어디까지 공적으로 책임질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질문”이라며 “지방정부 차원에서 실행 가능한 정책부터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성에서는 생리용품 때문에 경제적 부담을 겪는 시민이 없도록 공공형 모델을 면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화성=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