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C의 배터리 동박 투자사인 SK넥실리스가 조직 개편을 통해 전북 정읍 공장의 운영 방향을 재정비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넥실리스는 연초 MF(마더팩토리) 조직을 신설했다. 기존 전북 정읍 공장 생산 부문 조직을 MF 체제로 개편한 것이다.
정읍 공장을 연구개발(R&D) 중심 '마더팩토리'로 키우겠다는 기존 방향을 조직 구성에 반영했다. 정읍 공장 생산 물량은 줄이고 원가 경쟁력이 있는 말레이시아로 이전해 수익성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해외 거점 재편도 추진한다. SK넥실리스는 지난해 4월 설비 자산 일부를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전기원가를 줄이기 위해서다. 유럽 고객사를 공략하기 위한 현지 생산 거점 마련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폴란드 공장 준공도 완료했다.
SK넥실리스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을 높여서 생산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며 “폴란드 공장 경우 준공은 완료됐으나 수요 상황에 맞춰서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모회사 SKC 수익성 개선 기조와도 맞물린다. SKC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6.9% 증가한 1조84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10.6% 늘어난 305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별로 반도체 사업이 전년 대비 34.8% 늘어난 601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이차전지 소재사업이 지난해 1746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과 화학사업(-725억원), 신규사업(-505억원)이 전체 실적을 끌어 내렸다.
SKC는 SK넥실리스의 적자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조직과 생산 거점 등을 손보는 작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말 SKC는 회사 대표이사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SK넥실리스 대표이사와 CFO를 겸직토록 했다. 경영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SKC는 지난 5일 열린 지난해 4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이차전지 소재사업 올해 연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50%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주요 고객사들의 유럽·북미 생산기지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공급 물량도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