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딥인사이트의 목표는 단순히 영상을 촬영하는 카메라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현장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즉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지능형 카메라'를 구현하는 것입니다.”
오은송 딥인사이트 대표는 높은 신뢰도와 정밀도가 요구되는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지능형 눈'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딥인사이트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카메라 하드웨어에 통합한 비전 AI 솔루션 기업이다. 영상 수집과 분석, 판단을 하나의 기기에서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 카메라'를 통해 산업 현장의 '눈'을 지능화하고 있다. 모빌리티 안전을 시작으로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의료기기까지 적용 영역을 확장 중이다.
오 대표는 천문우주학을 전공하고 광학 분야에서 학위를 받은 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인공위성 카메라 연구를 수행했다. '천리안 2호' 위성 개발 과정에서는 프랑스 에어버스(Airbus)에 파견돼 글로벌 기업 환경을 경험한 이력도 있다.
딥인사이트 AI 카메라의 가장 큰 차별점은 카메라 내부에서 AI가 직접 영상을 분석하고 판단하는 온디바이스 구조다. 서버나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현장에서 즉각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따라서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고, 네트워크 환경과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운영을 할 수 있다.
오 대표는 “복잡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목적에 맞게 최적화하고 경량화해 별도의 외부 서버 없이도 현장에서 판단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며 “특히 높은 신뢰도와 정밀도가 요구되는 특수 산업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딥인사이트는 모빌리티 분야, 특히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DMS) 솔루션을 핵심 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AI 카메라를 공급하며 양산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실시간 운전자 상태 인식 기술은 안전 규제 강화 흐름과 맞물려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된다.
모빌리티에서 축적한 기술은 디지털 트윈과 로보틱스, 의료기기로 확장되고 있다. AI가 탑재된 3D 카메라는 공간을 입체적으로 인지하고, 이를 로봇이 이해할 수 있는 디지털 정보로 변환한다. 건설·건축 현장은 물론 엔터테인먼트, 게임, 문화재 관리 등 공공 분야에서도 활용이 늘고 있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단순 진단을 넘어 수술 과정에서 의사를 보조하는 정밀 AI 카메라 솔루션을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디지털 전환(DX) 수요가 높은 일본과 중동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 중이다. 전략의 핵심은 PoC(기술 검증)다.
오 대표는 “현지에서 바로 검증 가능한 프로젝트로 신뢰를 쌓고 있다”며 “PoC를 통해 성과를 만든 뒤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딥인사이트의 중장기 목표는 AI 카메라 기술을 고도화해 산업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R&D 중심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오 대표는 “망원경으로 우주를 보고, 인공위성으로 지구를 관찰하던 시선이 이제는 우리 일상의 안전과 편의를 향하고 있다”며 “딥인사이트의 AI 카메라는 세상을 깊이 이해하고 인간을 돕는 지능형 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