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바이오의약품 연간 생산 능력이 올해 안에 약 116만 리터에 이를 전망이다. 글로벌 기업의 공장 증설과 신규 가동이 이어지면서 생산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내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이 2025년 말 기준 115만5000리터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8일 밝혔다. 2010년 5만 리터였던 생산 능력은 2015년 33만 리터, 2020년 56만 리터로 늘었고, 2024년 셀트리온 3공장 완공과 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 가동 이후 103만5000리터 수준으로 증가했다.
기업별로 보면 셀트리온은 1·2공장(총 19만 리터)에 이어 2024년 말 3공장(6만 리터)에서 상업 생산을 시작해 총 25만 리터의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2년 1공장(3만 리터)을 시작으로 1·2·3·4공장을 순차적으로 완공했고, 2025년 4월 5공장(18만 리터)을 가동하면서 총 78만5000리터 규모를 갖췄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착공한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12만 리터)을 올해 완공할 예정이다. 본격 생산은 2027년 1월로 계획돼 있으며, 2·3공장(각 12만 리터)도 단계적으로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투자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2030년께 송도 내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은 214만 리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5·6·7·8공장)를 완공해 총 132만5000리터로 확대할 방침이다.
생산 기반 확장과 함께 연구개발(R&D) 인프라도 강화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송도 7공구에 글로벌 연구 및 공정개발(R&PD) 센터를 구축해 본사와 연구소 이전을 마쳤다. 센터에는 백신 연구와 공정개발을 통합한 시설이 들어서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거점 역할을 맡는다.
독일 바이오의약 원부자재 기업 싸토리우스코리아오퍼레이션스도 송도 5공구에 생산·연구시설을 건설 중이며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인천경제청은 인재 양성과 창업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연세대 송도국제캠퍼스에 조성된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는 지난해 말 개소해 운영에 들어갔다.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수준의 실습장을 갖추고 연간 2000여명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송도는 K-바이오랩허브 사업지로도 선정돼 2025년부터 3년간 시범 사업을 거쳐 2028년 정식 개소를 추진한다.
홍준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직무대행은 “인천이 세계 최대 바이오 생산기지를 넘어 바이오 혁신 거점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생산 역량과 연구 기반을 바탕으로 세계적 메가 바이오클러스터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