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자연계열 지원자 2명 중 1명은 다른 대학 의·약학계열에 동시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연계열뿐 아니라 인문계열 지원자들 사이에서도 '메디컬 병행 지원'이 확산하면서 의·약학계열 선호가 특정 계열을 넘어 상위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진학사가 2026학년도 정시 지원 대학을 공개한 수험생 가운데 서울대 지원자(예체능 제외·3028명)의 타 대학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지원자의 36.0%가 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 등 의·약학계열 모집단위에 동시에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연계열 지원자 중에서는 45.4%가 의·약학계열에 동시 지원했다. 이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분야는 의대(64.5%)였으며, 이어 약대(17.5%), 수의대(6.5%) 순이었다.
특히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일반 이공계 모집 단위에서도 이 같은 경향은 뚜렷했다. 무전공 유형2의 '공과대학 광역' 지원자 가운데 64.8%가 타 대학 의·약학계열에 지원했다. 전기·정보공학부(60.2%), 수리과학부(55.0%), 화학생물공학부(53.1%), 첨단융합학부(52.7%), 생명과학부(52.2%) 등에서도 과반이 의·약학계열 지원을 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듀플러스]서울대 자연계 2명 중 1명, 의·약학계열 '동시 지원'](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2/19/news-p.v1.20260219.4cb4415e41f249baa99009413af0a05a_P1.png)
인문계열 지원자 중에서도 20.9%가 의·약학계열에 지원서를 냈다. 인문계 모집단위를 별도로 선발하는 한의대 지원 비중이 57.1%로 가장 높았지만, 의대 지원도 22.3%에 달했다.
경영대학(37.2%)과 경제학부(35.0%) 등 인문계 최상위권 모집 단위에서는 지원자 3명 중 1명 이상이 의·약학계열을 함께 공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약학계열 선호가 자연계에 국한되지 않고, 상위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의·약학계열 선호 현상이 견고하고, 문·이과 통합 수능 체제하에서 인문계열 수험생까지 이러한 흐름에 합류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라며 “2027학년도에는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의대 선발 규모가 확대될 예정으로, 최상위권 수험생의 메디컬 병행 전략은 더욱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