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브란스병원이 환자의 복부 근육을 손상하지 않고 유방을 복원하는 '심하복벽 천공지 피판술(DIEP)' 1000례를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DIEP 유방재건술은 복부 근육 전체를 절제해 유방으로 이식하던 기존 수술법과 달리, 미세 혈관만 정교하게 분리해 복부 지방과 피부 조직을 이식하는 최신 방식이다. 근육 보존을 통해 조직의 혈류 안전성을 높이고 합병증과 부작용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세브란스병원은 2005년 성형외과 유대현 교수가 해당 수술을 처음 시행한 이후 지속적으로 임상 고도화에 나섰다.
2019년에는 세계 최초로 로봇을 활용한 복막외 접근법 기반의 DIEP 유방재건술을 개발했다. 이 방식은 옆구리에 수 센티미터 크기의 작은 절개 창만 내어 미용적 만족도를 높이고 환자의 빠른 회복을 이끌어냈다. 전체 1000례 중 10% 이상이 로봇 유방 절제술과 연계해 진행됐다.
현재 세브란스병원은 성형외과, 유방외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재활의학과 등 다학제 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98.5%의 수술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유방재건팀 관계자는 “유방 재건은 환자의 건강과 자신감 회복을 통해 온전한 사회 복귀를 돕는 과정”이라며 “다학제적 접근으로 개별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 계획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유방암은 여성 암 발병률 1위(21.6%)다. 5년 생존율이 93%를 넘어서면서 완치 후 삶의 질을 좌우하는 유방 재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