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견기업 전략과제, 스타트업이 푼다…'민관 오픈이노베이션' 본격 가동

131개 수요과제 중 30개 선별…'벤처 클라이언트'형 협력 확산
대·중견기업 90곳 몰렸다…수요기반 협력모델 안착
실증부터 사업화까지…스타트업에는 최대 1.4억원

대·중견기업과 공공기관이 제시한 전략과제를 스타트업이 직접 해결하는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이 본격 추진된다. 수요기업의 현장 문제를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과 연결해 실증과 사업화까지 이어가는 '전략과제 해결형(Top-Down)' 협력 모델을 확산하겠다는 취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일부터 3월 19일까지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전략과제 해결형)'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중견기업 및 공공기관이 제안한 131개 협업 수요과제 가운데 30개를 선별하고, 해당 과제를 함께 수행할 스타트업을 최종 30개 내외 선정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수요과제 접수·평가 절차를 거쳐 카카오모빌리티, LIG넥스원,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콜마, 풀무원 등 다양한 분야 기업·기관의 과제가 후보로 선정됐다.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 유형 〈출처:중기부〉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 유형 〈출처:중기부〉

국내외에서 스타트업과의 개방형 혁신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업이 스타트업의 기술·솔루션을 도입하는 '벤처 클라이언트' 전략은 올해에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글로벌 혁신기업 대상 조사에 따르면, 2026년 오픈이노베이션 예산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41%로 전년 전망치(25%)보다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이번 프로그램에서도 신청 기업은 68개사에서 90개사로 32.4% 늘었고, 접수 과제는 94개에서 126개로 39.4% 증가하는 등 수요가 확대됐다.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전년 대비 2000만원 상향된 최대 1.4억원의 사업화 자금이 지원된다. 이와 함께 협업에 필요한 컨설팅과 전문교육이 제공되며, 수요기업은 과제 수행을 위한 실증 인프라와 데이터, 전문인력을 지원할 수 있다. 우수 협업 기업에는 창업성장·구매연계형 R&D(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와 개발기술사업화자금(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후속 지원도 연계된다.

중기부는 전략과제 해결형 외에도 '민간 선별·추천형'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30개를 별도로 선정했다. 현대자동차(제로원), 삼성전자(C-Lab Outside) 등 오픈이노베이션 역량이 우수한 대기업이 참여해 자체 선발한 스타트업을 추천하면 정부가 연계 지원하는 구조다.

아울러 오픈이노베이션 중개 플랫폼을 통한 '상호 자율탐색형' 프로그램도 2월 기업 간 밋업을 시작으로 3월 이후 공고를 시행할 예정이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대기업은 외부 혁신 기술을 조기에 도입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스타트업은 데이터와 인프라를 보완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며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대·중견·중소기업, 공공기관이 함께 혁신을 도모하는 '모두의 협력'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