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가 5G 백홀 기반 지하철 와이파이(이하 5G 와이파이)를 올해 전국으로 확대한다. 객차 내 이용자 데이터를 인터넷 망에 연결하는 무선 백홀을 LTE에서 5G로 전환해 와이파이 통신속도를 최대 3배 높인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해 경의중앙선을 비롯해 부산, 대구, 대전 지하철 노선에 5G 와이파이를 도입할 예정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기준 수도권 지하철 1·3·4호선과 인천 1·2호선에 5G 백홀 구축을 완료했다.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동통신 3사 중 지하철 와이파이 백홀에 3.5㎓ 5G를 도입한 곳은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 SK텔레콤과 KT는 LTE 무선 백홀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백홀은 지하철 객차 내 설치된 이동형 와이파이 공유기(AP)가 외부 기지국과 데이터를 주고받는 전송망이다. 기존 LTE망 대신 대역폭이 넓은 3.5㎓ 주파수 대역 5G망을 백홀로 사용하면 승객이 이용하는 와이파이 속도와 품질이 개선된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난해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5G 무선 백홀이 적용된 노선에서 LG유플러스의 속도 우위가 입증됐다.
수도권 4호선의 경우 LG유플러스의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는 185.90Mbps로, 3사 평균인 79.09Mbps를 훌쩍 웃돌았다. 전체 지하철 상용 와이파이 평균 속도에서도 LG유플러스는 73.39Mbps를 기록, SK텔레콤(64.48Mbps)과 KT(63.12Mbps)를 제치고 3사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해당 지역 지하철에 5G 백홀을 도입해 통신 속도를 수도권 수준인 100Mbps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혼잡한 지하철 객차 내에서의 안정적 와이파이 품질 보장이 서비스 차별화 요소가 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이번 투자는 정부 국정과제인 5G 지하철 와이파이 사업과 궤를 같이한다. 당초 과기정통부는 28㎓ 대역을 활용한 초고속 지하철 와이파이를 추진했으나 주파수 할당 취소 등으로 사업이 백지화됐다. 이에 현실적인 대안으로 커버리지가 넓고 안정적인 3.5㎓ 대역 5G를 활용한 와이파이 품질 개선을 독려해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수도권 주요 노선에 3.5㎓ 기반 5G 와이파이 구축을 마쳤고 가시적 속도 향상 효과를 확인했다”며 “올해는 지방 광역시를 포함한 전국 단위로 인프라를 확장해 지하철 이용 고객의 통신 편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쟁사들은 아직 3.5GHz를 백홀로 사용하는 5G 와이파이 도입에 신중한 분위기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5G 가입자 수가 적어 3.5㎓ 대역폭에 여유가 있으면 와이파이 백홀 활용이 가능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자칫 기존 5G 이동통신 이용자의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5G 와이파이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