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식중독 예방에 'AI 기술' 도입…달걀·김치 검사 확대

그래픽=제미나이.
그래픽=제미나이.

정부가 인공지능(AI) 데이터를 활용해 식중독 발생 시 초기 원인을 신속하게 짚어내는 안전관리 체계를 가동한다. 살모넬라균과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달걀과 배추김치 등 다소비 식품에 대한 선제적 수거 검사도 대폭 강화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4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교육부, 환경부 등 32개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2026년도 범정부 식중독대책협의회 고위급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식중독 예방 대책을 확정했다.

핵심은 데이터와 과학에 기반한 '원인 규명' 속도전이다. 식약처는 그간 축적된 원인 분석 데이터를 AI가 학습하게 한다. 이를 통해 식중독 발생 초기에 원인균과 원인 식품을 추정하는 'AI 식중독 원인추정시스템'을 현장 조사에 도입한다. 원인조사 효율성과 규명률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기존 예측 지도 서비스에도 AI 기술을 적용해 국민에게 지역별 발생 뉴스와 예측 지수에 따른 행동 요령을 실시간 제공한다.

다발성 식중독균에 대한 사전 차단망도 넓힌다. 살모넬라균 관리 차원에서 생산·유통 단계 달걀 오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특히 달걀 생산 농장 대상 검사를 지난해 10건에서 올해 50건으로 5배 늘린다.

노로바이러스 감시 체계도 확대 운영한다. 영유아 시설의 환경 검사 대상을 210개소에서 500개소로 2배 이상 확대하고, 집단급식소 수거 검사 항목에 기존 지하수 외에 배추김치를 추가했다. 지역 축제 등 대규모 행사에는 지자체의 사전 계획 수립과 함께 식약처 신속검사 차량을 전진 배치해 현장 식음료 안전을 통제한다.

김용재 식약처 차장은 “기후와 식생활 트렌드가 급격히 변화하는 만큼 데이터와 과학에 기반한 예방 중심 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