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3월 신학기를 앞두고 들썩이고 있다. 등교와 출근이 본격화되는 이 시기는 전통적인 소비 성수기다. 올해는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실질적인 가격 혜택을 강조한 '가성비' 전략과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한정판 마케팅'이 동시에 펼쳐지는 모양새다. 학생과 학부모의 발길을 잡기 위한 유통가의 마케팅 전쟁이 뜨겁다.
![[마켓트렌드] “설레는 시작, 지갑은 가볍게”…유통가, 신학기 '파격 할인' 대격돌](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2/26/news-p.v1.20260226.270655b7d42f4f80b38649274c66ca32_P1.jpg)
편의점 GS25는 학생들의 생활 동선에 맞춘 파격적인 생활 밀착형 프로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데이터 분석 결과 신학기 초반 도시락, 김밥, 주먹밥 등 간편식 매출이 전월 대비 최대 400% 이상 폭증한다는 데 주목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흑백요리사2'와 협업한 간편식 14종이다. 특정 결제 수단 이용 시 최대 80% 할인을 적용해 도시락은 1000원대, 삼각김밥은 300원대에 각각 선보인다.
또, 학생들 수요가 높은 생리대 97종을 대상으로 역대 최다 규모의 1+1, 2+1 행사를 진행한다. 필기구와 보조배터리 등 신학기 필수 아이템도 집중 할인군에 포함했다. 봄철 수요가 늘어나는 화이트와인과 맥주 번들 등 성인 대학생을 겨냥한 주류 페이백 행사까지 더했다.
![[마켓트렌드] “설레는 시작, 지갑은 가볍게”…유통가, 신학기 '파격 할인' 대격돌](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2/26/news-p.v1.20260226.a413c1dc470e457e9a02a35e74fb1d8c_P1.jpg)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스타일과 실속을 동시에 챙기는 젊은 층을 위해 연중 최대 규모의 '잡화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가방과 신발을 넘어 언더웨어와 디지털 기기까지 카테고리를 대폭 확장했다.
무신사는 단순 할인을 넘어 '재미'와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로 차별화를 꾀했다. 아이패드 미니와 애플워치 등 고가의 정보통신(IT) 기기를 단돈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래플(추첨)' 이벤트는 신학기 아이템을 준비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매일 가방, 슈즈 등 특정 품목을 지정해 추가 혜택을 주는 '카테고리 데이'와 최대 80%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랜덤 뽑기'로 플랫폼 체류 시간을 늘리고 구매 결정을 유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프라인 매장 강점을 살려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신학기 아이템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특별 할인전을 진행한다. 전국 백화점과 아울렛 점포에서 아동·스포츠 브랜드 상품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판교점은 캉골키즈, MLB키즈 등 인기 아동 브랜드의 가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무역센터점은 '디즈니 스토어' 할인 행사로 피규어와 인형 등 굿즈를 최대 50% 할인 판매해 선물 수요를 공략한다. 신촌점 역시 대학가 상권의 특성을 살려 젊은 층 선호도가 높은 커버낫 등 캐주얼 브랜드의 가방 프로모션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