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호사가 사건 전략이 아닌 '서류 작업'에 더 많은 시간을 쓰는 현실. 이러한 비효율적인 구조를 바꾸기 위해 출범한 리걸테크 스타트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법률데이터(대표 이종만)는 2022년 8월 설립된 법률 문서 자동화 전문 기업으로 사건 신청부터 결정까지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고 법원 납입금과 로펌 수익 관리까지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변호사가 행정 업무가 아닌 사건 해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이 회사의 출발점이다.
이종만 대표는 15년 이상 법률사무 분야에서 근무하며 4000건 이상의 개인파산 사건을 담당했다. 현장에서 반복되는 서류 작성, 법원 납입금 관리 누락, 수임료 및 성공보수 회수 지연 등 구조적인 비효율을 직접 경험했다. 특히 변제금·인지·송달료 관리 부실로 사건이 지연되거나 재접수된 사례는 법률사무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법률데이터는 사건 중심의 통합 자동화 플랫폼을 구축했다. 사건별 필수·조건부 서류를 자동으로 구성하고 신청서 작성부터 제출서류 발급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1200종 이상의 사건 유형에 맞춘 맞춤형 서류를 자동 생성해 반복 입력을 줄이고 오류 및 누락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문서 자동화는 '우리민원'을 통해 구현된다. 사건 정보를 입력하면 신청서와 첨부서류가 자동 생성되고, 사전 점검 기능으로 행정 오류를 줄인다. 여기에 사건 일정과 수임료·성공보수 관리를 연동한 '로패스'를 결합해 로펌의 수익 흐름까지 통합 관리한다. 법원 납부 기일을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인력 부담을 줄이고 운영 리스크를 낮췄다.
마이데이터 연계로 법원 제출용 문서뿐 아니라 금융·행정서류까지 자동 발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날로그 중심의 법률 행정 절차를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해 구조화 데이터를 확보하고 업무 처리 시간을 최대 80% 단축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법률데이터는 은행 및 공공기관 방문 업무, 부채증명서 발급, 채무 추적 확인 등 오프라인 기반 네트워크를 통해 실제 데이터를 축적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했다. 현재는 성장 전환 초기 단계로, 법률사무 자동화 분야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올해부터는 회생 신청서 자동입력 기술 고도화와 마이데이터 통합 연동, 플랫폼 내 자금관리 기능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나쁜 대출 조기경보(EWS)' 모델은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 패턴 분석 기반 부실 예측 기술로 연체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대출 연계 플랫폼의 승인률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법률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를 연결해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종만 대표는 “변호사가 반복적인 서류와 자금 관리에 매달리는 구조에서는 법률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기 어렵다”며 “사건 운영부터 납입금 관리, 수익 회수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해 법률사무의 표준을 새로 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법률과 금융을 잇는 데이터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해 시장의 구조적 비효율을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초기창업패키지는 지역 유망 초기 창업기업을 발굴·선정하여 사업화 자금 지원, 맞춤형 멘토링·컨설팅, 투자 연계 및 네트워킹 등 단계별 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지원사업이다. 이를 통해 참여 기업은 아이템 고도화, 매출 확대, 투자 유치 기반 마련 등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러한 초기창업패키지를 전략적으로 운영하며 지역 창업기업의 도약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핵심 거점기관이다.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춘 밀착형 프로그램과 촘촘한 지원 체계를 통해 우수한 성장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고 있으며, 지역 창업 생태계의 혁신과 확산을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기사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협찬을 받아 게재되었습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