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라즈마, 튀르키예에 혈장분획제제 1100억원 기술수출

(왼쪽부터)일리야스 하심 키즐라이 야트림 대표, 파트마 메리치 적신월사 총재,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가 3일 튀르키예에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했다.(사진=SK플라즈마)
(왼쪽부터)일리야스 하심 키즐라이 야트림 대표, 파트마 메리치 적신월사 총재,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가 3일 튀르키예에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했다.(사진=SK플라즈마)

SK플라즈마가 튀르키예 정부와 추진 중인 혈장분획제제 자급화 프로젝트로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 성과를 거뒀다. 필수 의약품 자급화라는 비즈니스 사업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입증했다.

SK플라즈마는 지난 3일(현지시간) 프로투루크와 총 6500만유로(약 11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2015년 SK플라즈마 설립 후 개별 계약 기준 최대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이다.

프로투루크는 SK플라즈마가 이슬람권 적십자사인 튀르키예 적신월사와 혈장분획제제 생산 공장 플랜트 구축을 위해 지난해 11월 설립한 합작회사다. SK플라즈마는 프로투루크의 지분 15%를 확보했고, 적신월사 산하 투자회사 키즐라이 야트림과 튀르키예 정부 기관이 나머지 85% 지분을 보유했다.

프로투루크는 튀르키예 앙카라 추부크 지역에 연간 60만리터 규모의 혈장분획제제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이 시설에서 혈액 내 단백질을 보충하는 데 사용되는 알부민(ABM), 면역 결핍 환자 치료에 쓰이는 면역글로불린(IVIG) 등을 생산한다.

이번 계약으로 SK플라즈마는 제품을 생산할 라이선스를 부여하고, 연구개발(R&D)·생산 관련 기술을 이전한다. 튀르키예는 기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필수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SK플라즈마는 경북 안동시 혈장분획제제 공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필수 의약품 자급화가 필요한 국가에 현지 공장 구축·기술이전을 추진하는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튀르키예 합작법인의 경우 단순 기술이전 수익 외에도 지분에 따른 배당도 기대할 수 있다. 회사는 국가사업 수주 대상을 글로벌 전역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필수 의약품 솔루션 공유 모델을 K바이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정립할 계획이다.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는 “튀르키예 정부와 협력해 현지 국민의 의약품 접근성을 강화하고, 자급화 솔루션이 필요한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국가 간 의료 시스템 불균형 해소에 기여하겠다”면서 “이번 솔루션은 단순히 특정 기술수출에 그치지 않고, 향후 자급화 솔루션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