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을 공식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5일 도쿄 신주쿠에 있는 동경한국학교를 찾아 중등부 졸업식에 참석하고 학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동경한국학교는 1954년 설립된 재외 한국학교로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까지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어를 주 교육 언어로 사용하는 학생 약 1400명 규모의 학교로, 도쿄도 인가와 한국 교육부 정규 교육과정 인가를 받아 운영 중이다.
우 의장은 중등부 학생들의 졸업을 축하하며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동포들이 세운 학교가 학생 26명으로 시작해 오늘날 1400명 규모로 성장했다”며 “역사와 전통을 지닌 이 학교를 졸업하게 된 여러분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멋진 고등학교 과정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 대나무가 번영의 상징인데, 대나무가 높고 곧게 자라는 것은 다른 나무에 없는 마디가 있기 때문”이라며 “오늘 아주 튼튼한 마디를 만들게 된 여러분들이 가슴에 큰 꿈과 희망을 품고 닥쳐오는 도전에 당당하게 응할 수 있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우 의장은 앞서 한상미 교장과 오공태 이사장 등 동경한국학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재외 한국학교 운영과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우 의장은 “정치인과 경제인들이 각자 책임을 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은 우리의 다음 세대가 편안하게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오랫동안 일본에서 우리 민족이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역사를 만들어 온 선생님들께 대한민국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서도 학교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동경한국학교 방문 이후 도쿄에서 일본 진출 한국 기업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현지 기업 활동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우 의장은 “중동 지역 리스크 등 격변하는 국제 안보·경제 질서 속에서 양국 의회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하게 됐다”며 “반도체, 인공지능, 그린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서 일본 기업들과 만들어 온 협력 네트워크는 우리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 씨앗”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이 일본에서 더 크게 사업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대한민국 국회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