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그후] 네이버, AI 구독권 판매 차단 나선다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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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자사 스마트스토어 서비스에서 인공지능(AI) 구독 서비스 상품 판매를 중지한다. AI 구독권이 불시에 구독 중단이나 계정 차단 등 구매자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는 본지 지적에 따라 대응에 나섰다. 〈본지 3월 4일자 14면 참조〉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를 대상으로 오는 12일부터 AI 구독 서비스 상품을 취급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취급불가 대상 상품은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퍼플렉시티 등 AI 서비스 구독 상품(이용권)이다. 이들 서비스 외에도 AI 구독 서비스라고 판단되면 상품 판매를 일체 차단할 계획이다. 다만 정식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증빙하는 자료를 사전에 제출하면 상품 조치 예외 처리나 상품 판매 복구가 가능하다.

그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는 할인·사은품 등으로 저렴하게 확보한 AI 이용권이 정가의 10분의 1 가격으로 판매되는 일이 빈번했다. 당근,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AI 구독권 판매가 성행했지만, 네이버는 셀러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높다는 점에서 피해 발생 시 파급력이 더 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네이버가 발 빠르게 대응책을 마련하면서 실효성 있는 조치가 될지 주목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구독 중단 또는 계정 차단 등 방식으로 사용자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AI 구독 서비스 상품을 취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앞으로도 네이버는 사용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여전히 AI 구독권 판매가 성행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들은 정책에 따라 AI 구독권 판매를 원천 차단하지 않거나 실효적인 차단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AI 구독권 구매 후에도 구독이 취소되는 등 상황에 대비해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