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웰트, 디지털 제약 생태계 구축…디지털 치료제 '슬립큐'와 의약품 접목

강성지 웰트 대표
강성지 웰트 대표

한독과 웰트가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 '슬립큐'와 제네릭 의약품을 접목해 '디지털 제약 생태계'를 구축한다.

한독과 웰트는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슬립큐 개발 로드맵 및 향후 글로벌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슬립큐는 3개월 이상 만성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6주간 인지행동치료(CBT-I)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전담 케어센터를 운영해 환자의 중도 이탈을 방지하고 치료 완수율을 높였다. 처방 가격은 25만원 수준이나, 실손의료보험이 적용돼 환자 실부담금은 평균 2만원 수준이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슬립큐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존 화학 의약품이나 제네릭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드럭 OS'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환자가 병원에 오지 않는 일상 속 공백 기간에도 AI가 진단기기 역할을 수행하며, 의사의 처방권 안에서 약물 최적화와 치료 성능을 실시간으로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독은 슬립큐의 시장 안착을 위한 유통·확장 전략을 제시했다.

김경한 한독 디지털헬스케어사업실장은 “한독이 축적해 온 전국적인 영업망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총동원해 오는 4~5월경 본격적인 처방 확대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슬립큐의 성공적인 안착 이후에도 다양한 질환군의 디지털 치료제와 솔루션을 지속 도입하겠다”면서 “환자와 의사 모두를 만족시키는 맞춤형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이유진 웰트 최고의학책임자 이사, 강성지 웰트  대표, 김경한 한독 디지털헬스케어사업실 실장.
(왼쪽부터)이유진 웰트 최고의학책임자 이사, 강성지 웰트 대표, 김경한 한독 디지털헬스케어사업실 실장.

글로벌 진출도 추진한다. 웰트는 디지털 치료제 수가 제도가 앞선 독일 시장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비대면 임상 시험을 통해 연내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아랍에미리트(UAE)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기반으로 진출하며, 현지 수면제 패키지에 슬립큐 접속 QR코드를 부착해 기존 의약품과 함께 판매하는 '콤보 모델' 도입을 협의 중이다.

강성지 대표는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이제 막 첫 걸음을 뗀 단계로, 실제 데이터와 임상을 통해 차근차근 신뢰를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웰트는 한독과 함께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가 건강하게 자리잡는 데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발과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