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보험업계 디지털 전환은 온라인에서 정보를 탐색하고 설계사 전문 상담으로 이어지는 하이브리드 구조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프라임에셋은 디지털 플랫폼 픽앤플랜을 통해 편의성과 전문성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 보험대리점(GA) 모델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용진 프라임에셋 대표는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현재 보험업계 디지털 전환 현황과 프라임에셋 방향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프라임에셋은 작년말 기준 설계사 수 9600여명을 보유한 초대형 GA다. 지난해부터 자체 보험 플랫폼 픽앤플랜을 고도화하며 보험영업에 혁신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보험산업은 사람(人)과 종이(紙)로 대부분 영업활동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인지산업으로 불려왔다. 다만 금융권 디지털 전환과 함께 상품정보 탐색, 비교, 상담 예약 등에 대한 니즈가 확대되면서 고객 접점이 온라인 환경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다만 일반 소비자가 보험에 가입하기 이전에 보험 정보를 미리 찾아보거나 상품을 비교해 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수백페이지에 달하는 보험약관과 전문적인 용어, 담보 간 연계 조건 등이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용진 대표는 “보험상품은 구조가 복잡하다 보니 고객이 스스로 필요한 보장을 판단하거나 상품을 비교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정보 비대칭과 상품 구조 복잡성을 해소하기 위해 플랫폼 픽앤플랜을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픽앤플랜은 GA업계 최초로 '크라우드 컨설팅' 개념을 도입한 보험 플랫폼이다. 기존 보험상담은 보험설계사 한명과 진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픽앤플랜은 고객이 원할 경우 여러 설계사의 제안을 동시에 받아 볼 수 있도록 제안한다. 현재 픽앤플랜 설계사 수는 1700여명에 달한다.
예컨대 고객이 보험 가입을 원할 경우 상품과 조건 등을 설정해 상담을 요청하면, 복수 설계사들이 이를 확인한 뒤 각각 제안서를 제시하는 형태다. 고객은 여러 제안 중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조건을 선택해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여러 전문가 의견을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힌 상담 방식”이라며 “설계사 입장에서도 단순 연결이 아니라 자신의 전문성과 제안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금융권에는 금융소비자 보호와 디지털 전환이 화두로 떠오른 상황이다. 업계는 픽앤플랜을 디지털 플랫폼 안에서 금융소비자 편익을 높일 수 있는 혁신 사례로 평가한다. 이 대표는 “최근 1년 기준 신규 방문자 수가 약 258% 증가했고 신규 가입자 수도 260% 이상 확대됐다”며 “단순 정보 탐색을 넘어 실제 회원 가입과 상담으로 이어지는 이용 흐름이 점차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 개인정보 노출 없이도 비대면 보험료 비교가 가능해 보안에 대한 우려도 해소했다. 프라임에셋은 생년월일과 성별 등 최소 정보 입력만으로 보험 비교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픽앤플랜에선 연락처나 개인 식별 정보 입력 없이도 보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설계사와 전문 상담을 원하는 경우엔 단계적으로 필요한 개인정보를 확인하는 구조다.
마지막으로 그는 “보험은 한번 가입하면 장기간 유지되는 금융상품인 만큼 고객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하는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면 상담 전문성에 디지털 플랫폼 편의성을 접목해 고객과 설계사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건강한 보험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