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통화 서비스 '에이닷 전화'에 보이스피싱 범죄자 음성 특징을 식별하는 '위험 목소리 탐지' 기능을 새롭게 적용했다. 기존 텍스트 분석에 더해 성문(聲紋) 데이터 분석까지 결합해 보이스피싱 탐지를 한층 고도화했다.
에이닷 전화는 통화 내용을 텍스트 기반 AI 모델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의심 상황이 감지될 경우, 단말 내 온디바이스 AI 모델을 통해 상대방 화자의 목소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제공받은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성문 데이터와의 유사도를 비교 분석한다.
분석 결과 음성의 유사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사용자에게 보이스피싱 위험 알림을 즉시 알린다. 더 나아가 음성 특징 분석까지 결합한 '이중 탐지 구조'를 적용했다.
대화 내용과 화자의 목소리를 동시에 분석하는 방식으로 보이스피싱 식별 정확도와 탐지 정밀도를 모두 끌어올렸다. 현재 에이닷 전화의 통화 중 보이스피싱 탐지 정확도는 자체 평가 기준 약 96% 수준이다.
SK텔레콤 측은 “이를 통해 통화 전·중·후 전 단계에 걸친 AI 기반 통화 보안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성문 데이터는 개인 식별이 가능한 민감 정보에 해당해 활용에 제약이 있었으나,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ICT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을 받아 서비스 제공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회사는 성문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개인정보보호 최고책임자(CPO) 주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기능 개발과 보안 체계 마련을 병행해왔다.
조현덕 SK텔레콤 에이닷전화 담당은 “통화 중 보이스피싱을 탐지하는 기존 AI 기능에 범죄자의 성문 데이터 분석까지 결합해 탐지 정확도를 더욱 높였다”며 “앞으로도 AI 기반 보안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고객이 언제나 안전하고 편안한 통화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