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그알' 겨낭…“ 조폭 연루설 책임 있는 후속보도 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과거 이재명 대통령 '조폭 연루설'을 보도한 언론사들에 대해 '추후보도'를 요청한 가운데 이 대통령이 해당 의혹을 최초 보도한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를 겨냥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재명 조폭 연루설'을 만든 그알이 과연 순순히 추후보도를 할지, 한다면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18년 7월 방송된 해당 프로그램을 거론하며 “그알 PD의 기적의 논리와 진행자 김상중 씨의 '리얼 연기' 덕분에 졸지에 '살인 조폭'으로까지 몰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방송은 나를 제거하기 위해 동원된 물리적 테러, 검찰을 통한 사법 리스크 조작, 언론을 통한 이미지 훼손 작전 중 하나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방송 이후 수개월간 제보를 받으며 대규모 취재를 했는데 단서 하나라도 있었다면 후속 보도가 없었겠느냐”며 “티끌만 한 '건덕지'라도 있었으면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목적으로 거짓으로 사람을 매장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관련 세력과 프로그램의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며 “과욕일 수 있지만 '미안하다'는 진솔한 한마디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장영하 변호사는 2021년 성남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 박철민 씨의 발언을 근거로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재직 시절 조직 측에 특혜를 주고 약 20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은 지난 12일 장 변호사에 대해 유죄를 확정했다. 청와대는 이 같은 판결을 근거로 전날 관련 의혹을 보도했던 언론사들에 추후보도를 요청한 상태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