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UAE, 긴급 원유 공급 韓에 이례적 우대…'천궁'이 결정적”

국산 방공무기 '천궁-Ⅱ' 사진=연합뉴스
국산 방공무기 '천궁-Ⅱ' 사진=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로 글로벌 원유 수급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대규모 원유를 우선 공급하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요미우리신문은 UAE가 한국에 총 2천400만 배럴의 원유를 제공하기로 한 데 대해 “이례적인 우대 조치”라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급은 단순한 에너지 협력을 넘어, 양국 간 군사·방산 협력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한국이 UAE에 수출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방어체계 '천궁-Ⅱ'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UAE는 지난 2022년 한국 방산업체들과 천궁-Ⅱ 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일부 포대는 이미 실전 배치된 상태다. 최근 이란의 공습 위협이 고조되면서 UAE는 해당 시스템의 요격 성능을 실제 상황에서 확인했고, 추가 물량의 조기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도 긴급 원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UAE 방문 후 브리핑에서 “한국은 원유 공급에서 최우선 국가라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은 앞서 확보한 600만 배럴에 더해 1천800만 배럴을 추가 도입해 총 2천400만 배럴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하루 약 280만 배럴 수준인 국내 석유 소비량을 기준으로 약 8~9일치에 해당하는 규모다.

요미우리신문은 또 한국이 UAE 특수전 부대 교육·훈련을 지원하는 등 장기간 쌓아온 군사 협력 관계 역시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원유 공급은 단순한 거래를 넘어, 에너지와 안보 협력이 결합된 '전략적 파트너십'의 사례로 평가된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