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는 역시” 새벽부터 광화문에 8500명 몰려…“금속탐지기·몸수색”

광화문에 몰린 사람들. 사진=연합뉴스
광화문에 몰린 사람들. 사진=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서울 도심이 이른 아침부터 인파로 들끓고 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5분 기준 광화문광장과 덕수궁 일대에는 약 8000~8500명이 운집했다. 이는 3시간 전보다 172.2%, 1시간 전보다 42.7% 증가한 수치로, 공연 시작까지 12시간가량 남아 있는 상황에서 추가 인파 유입이 예상된다.

이날 오후 8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팬들이 새벽부터 몰리면서 출근길 시민들도 혼잡을 체감했다. 토요일 아침임에도 서울 지하철 2호선과 서울 지하철 6호선 좌석이 대부분 찬 모습이 이어졌다.

현장은 사실상 '요새' 수준의 통제 체계가 가동되고 있다. 광화문 월대 맞은편부터 시청역까지 남북 약 1.2km 구간에는 안전 펜스가 설치됐고, 총 31개 출입 게이트를 통해서만 입장이 가능하다. 각 게이트에는 금속탐지기가 배치돼 경찰이 신체와 소지품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특히 공연을 앞두고 광장 주변 빌딩 31곳의 출입도 통제됐다. 옥상 관람과 우회 진입을 차단해 추락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임시 휴관에 들어갔고, 세종문화회관은 일부 공연을 취소했다.

교통 통제도 전방위적으로 시행 중이다. 세종대로 광화문~시청 구간은 전날 오후 9시부터 오는 22일 오전 6시까지 약 33시간 동안 전면 통제된다. 이와 함께 사직로·율곡로(오후 4~11시), 새문안로와 광화문 지하차도(오후 7~11시)도 순차적으로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지하철 역시 일부 역이 폐쇄되거나 무정차 통과가 시행된다. 광화문역, 시청역, 경복궁역은 혼잡 시간대 출입이 통제되고 열차가 정차하지 않을 예정이다. 인근 역사도 상황에 따라 추가로 무정차 통과가 이뤄질 수 있다.

정부는 서울청사에 현장 상황실을 설치하고 인파 밀집 상황을 실시간 관리할 계획이다. 경찰과 소방, 공무원 등 현장 대응 인력만 총 1만5000명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공연 전부터 대규모 인파가 몰리고 있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과 우회 이동을 당부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