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인공지능 전환(AX) 전문기업 이즈파크(대표 김갑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 AI 바우처 지원사업'의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AI 바우처 지원사업은 중소·벤처·중견기업의 AI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기업당 최대 2억 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비용과 구축 부담으로 AI 도입을 망설이던 기업이 실제 적용까지 검토해볼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된다. 이즈파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자사의 제조 AI 솔루션을 수요기업에 제공하며, 제조 현장의 AX 전환 저변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제조 현장에서는 여전히 “AI를 어디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크다. 데이터는 축적돼 있지만, 그것이 실제 생산성과 품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즈파크는 이러한 문제를 '기술'이 아닌 '구조'의 문제로 보고 접근해 왔다. 제조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17년간 쌓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부터 생산·품질까지 전 공정을 연결하는 실행 중심의 AX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단일 공정 자동화에 머무르지 않고, 설계 데이터가 공정 설계와 생산 실행으로 이어지며, 현장에서 수집된 데이터가 다시 품질 판단과 운영 의사결정에 반영되는 순환 구조를 지향한다.
이러한 통합 AI 역량을 인정받아 앞서 이즈파크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AI 팩토리 전문기업'으로 지정된 바 있다. AI 팩토리 전문기업은 산업 AI를 기반으로 제조 공정의 고도화와 자율화를 추진할 능력을 갖춘 기업을 정부가 심사해 지정하는 제도다. 이번 AI 바우처 공급기업 선정은 제조 AI 전문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결과다.
이번 바우처 사업을 통해서는 제조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AI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다. i-CTP와 i-CCC는 작업자 중심 공정에 적용되는 비전 AI 솔루션이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품질 문제를 '사후 검출'이 아닌 '작업 중 즉시 판단'으로 전환한다. i-CTP는 도장 공정에서 스프레이건의 움직임을 분석해 도막 두께를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작업자에게 피드백을 제공한다. 실제로 한 항공기 제조 현장 적용에서 약 95%의 예측 정확도를 달성했다. i-CCC는 케이블 조립 공정에서 연결 상태와 삽입 여부를 자동으로 판단해 미삽·오삽·누락 불량을 현장에서 즉시 식별한다.
TeamAgent는 기업 내 제조 문서와 데이터를 연결하는 통합 AI 플랫폼이다. 자연어 기반 질의를 통해 문서 검색, 데이터 조회, 보고서 생성까지 수행할 수 있어 현장 엔지니어부터 관리자까지 데이터 활용의 접근성을 높인다. 현장 적용형 AI와 데이터 활용형 AI를 함께 구성함으로써, 단일 공정 개선을 넘어 조직 전체의 의사결정 구조까지 확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갑산 대표는 “AI 도입에 관심은 있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기업이 여전히 많다”라며, “AI 바우처 사업을 계기로, 실제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AI가 무엇인지 직접 경험해보는 기업이 늘어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