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찾는 게 아니다…요즘 '이 과일' 주목받는 이유

푸룬.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푸룬. 사진=클립아트코리아

3월 말로 접어들면서 일교차가 커지고 생활 패턴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몸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비교적 영향을 받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장'이다. 수면 리듬이 불규칙해지거나 식사 시간이 들쑥날쑥해지면 장의 연동 운동이 둔화되고, 그 결과 배변 주기가 흐트러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때문에 전문가들은 환절기일수록 식습관을 점검하고 식이섬유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고 설명한다.

식이섬유가 장 건강에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배변을 돕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장 점막의 신경망은 자율신경계와 연결돼 있어 장 환경이 안정되면 부교감신경 활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장이 제 리듬을 찾으면 전반적인 컨디션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수분 섭취와 더불어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꾸준히 챙기는 것이 환절기 장 관리의 기본 출발점이 된다.

푸룬.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푸룬.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와 관련해 자주 거론되는 식품이 말린 서양자두, 푸룬(Prune)이다. 미국 농무부 식품영양성분 DB에 따르면 푸룬 100g에는 약 7.1g의 식이섬유가 들어 있는데, 이는 사과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수용성·불용성 식이섬유가 함께 포함돼 있어 장 연동 운동을 복합적으로 자극하며, 천연 당 알코올인 소르비톨 성분이 장내 수분을 끌어당겨 변을 부드럽게 하는 역할까지 더한다.

푸룬이 거론되는 이유는 식이섬유 함량에만 있지 않다. 말린 과일임에도 혈당지수(GI)가 29로 낮아 식후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시드니대학교 Glycemic Index 연구), 안토시아닌·페놀 화합물 등 항산화 성분도 함께 포함돼 있다. 비타민 K 59.5mcg, 칼륨 732mg(이상 100g 기준)까지 더해져 혈관과 뼈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영양적 특성이 고루 인정받은 결과로 캘리포니아산 푸룬은 영국 왕립 골다공증협회로부터 뼈 건강 인증(Bone Health Approved)을 받은 첫 번째 천연 식품으로 기록돼 있다. 캘리포니아는 현재 전 세계 푸룬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주산지이기도 하다.

다만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식품인 만큼, 섭취에 익숙하지 않다면 처음에는 하루 3~5알 수준으로 시작해 본인의 상태에 맞춰 양을 조절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