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산업단지 전면 혁신…미래산업 거점 전환 속도

농공단지→산업단지 명칭 변경…노후 산단 재생·스마트화 추진
AI·바이오 결합 첨단 생태계 구축…청년 친화 인프라 확충
춘천시 거두산업단지 안내판 현판식
춘천시 거두산업단지 안내판 현판식

춘천시가 지역 산업단지의 낙후 이미지를 벗고 미래산업 중심지로 전환하기 위한 전방위 혁신에 나섰다.

춘천시는 농공단지 명칭 변경을 시작으로 노후 산업단지 재생과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조성, 청년 친화형 인프라 확충 등 산업단지 전반의 체질 개선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춘천시는 지난해 12월 창촌·퇴계·당림·거두·수동·퇴계2 등 지역 내 6개 농공단지의 명칭을 산업단지로 변경했다. 이는 농공단지라는 명칭이 가진 낙후 이미지를 탈피하고 첨단 산업 중심지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기존 입주기업의 세제 및 지원 혜택은 유지하면서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이와 관련해 춘천시는 24일 거두산업단지에서 안내판 현판식을 열고 산업단지 이미지 혁신의 출발을 알렸다. 춘천시는 이를 시작으로 안내판과 도로 표지판 등 관련 시설을 단계적으로 정비해 새로운 산업단지 이미지를 확산할 계획이다.

노후 산업단지 재생도 핵심 과제로 추진된다. 준공 57년이 넘은 후평일반산업단지는 2022년부터 총 649억원을 투입해 기반시설 정비와 공원, 주차장 조성 등 재생사업이 진행 중이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강원후평스마트그린산업단지를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자립을 추진하며 친환경 스마트 산업단지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AX 실증산단 구축을 통해 바이오와 AI가 결합된 첨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폐공장을 활용한 '리팩토리 춘천' 사업도 추진한다. 총 148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유휴 산업시설을 창업과 혁신 공간으로 재구성해 새로운 성장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한 정주 여건 개선도 병행된다. 거두산업단지에는 64억원 규모의 복합문화센터가 조성 중이며, 퇴계·남산산업단지에는 청년문화센터를 구축해 문화·체육·주거 기능을 갖춘 복합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산업단지 환경 개선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퇴계와 창촌산업단지에는 38억원 규모의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며, 노후 담장 정비와 보행로 확보, 쉼터 조성 등을 통해 근로자 중심의 환경 개선이 이뤄졌다. 남산산업단지 역시 도로와 인도 정비, 스마트 가로등 설치 등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산업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춘천시는 이번 정책을 통해 기존 제조 중심 산업단지를 첨단 기술 기반 산업 공간으로 전환하고 산업과 창업, 생활 인프라가 결합된 복합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산업단지 혁신은 단순한 환경 개선이 아니라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라며 “AI 전환과 신규 산업 기반 조성을 통해 청년이 머물고 성장할 수 있는 첨단지식산업도시 춘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