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 “신작 성공이 최우선”... 지배구조 변화 속 '체제 유지'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26일 주주총회장을 나서며 기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26일 주주총회장을 나서며 기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배구조 변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올해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신작 성공'을 전면에 내세웠다. 변화보다 성과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26일 제13기 정기주주총회 직후 “올해는 예정된 신작을 일정에 맞춰 성공적으로 출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최근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 등 경영 환경 변화와 관련해 “대주주 투자나 전략적 방향성은 이미 협의를 마쳤다”면서도 “경영진 변화 등 세부적인 사항은 이제 막 논의를 시작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방향성은 정해졌지만 실행은 초기 단계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특히 당분간은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타운홀 미팅에서도 고용 승계 명문화 등을 공유하며 기존 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방향을 내부에 전달했다”며 “적어도 주요 신작이 출시되는 시점까지는 기존 체제를 크게 흔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명 변경이나 플랫폼 전략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한 대표는 “현재로서는 관련 논의가 없다”며 “카카오게임즈가 가진 영업권과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주주 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상장 계획 역시 유보적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상법 이슈와 자회사 실적, 본사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경영진 간 추가 논의가 필요한 만큼 현재로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의 약 56%가 출석해 의결 정족수를 충족했다.

영업보고에서는 부진한 실적이 확인됐다. 카카오게임즈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46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고, 영업손실 39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주요 타이틀의 안정적 운영을 유지하는 한편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사 보수 한도를 전년 대비 25% 줄인 60억원으로 확정하는 등 비용 절감 기조도 반영됐다. 한상우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안건도 모두 통과됐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