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암센터가 2028년 4월 차세대 양성자 치료기 기반 고정밀 방사선 치료를 시작한다. 국내 암치료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으로, 향후 같은 건물 상부에 혁신항암연구센터도 들어서면 연구와 치료를 아우르는 통합 인프라를 마련하게 된다.
29일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벨기에 양성자 치료기 전문기업 IBA로부터 양성자 치료기 '프로테우스 원(Proteus ONE)'을 2028년 도입한다.
양성자 치료법은 암 부위는 정밀하게 겨냥하고 정상조직 손상은 줄이는 고정밀 방사선치료다. 연간 250명 암 환자에게 이 장비를 통해 양성자 치료가 이뤄질 예정이다.
프로테우스 원은 국립암센터가 현재 활용 중인 IBA 프로테우스235를 보완하는 차세대 장비다. 단일 치료실형 컴팩트 양성자치료 시스템으로 기존 대형 설비보다 공간 활용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정밀한 빔 조사와 영상유도 기능으로 정확한 치료가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장비는 지난해 6월 제작을 마치고 벨기에 현지에 보관 중이다. 양성자 치료실 건축이 연내 마무리되면 국내로 반입되고, 설치·시운전·빔 측정·시범운영을 거친 후 환자 치료에 쓰인다. 다년 유지보수를 포함한 통상 최종사용자 가격은 최대 4500만유로(약 77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국립암센터는 차세대 양성자치료기 도입과 함께 같은 건물 상부 공간에 혁신항암연구센터를 조성한다. 환자 치료 능력 강화와 연구 기능 제고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목표다.
혁신항암연구센터 총면적은 9959.38㎡로 2027년 상반기 착공해 2029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 현재 설계용역 진행 중이다. 센터 지하 4층~지하 1층에는 양성자 치료실이 꾸려진다.
이건국 국립암센터 혁신항암연구센터 건립사업 추진단장은 “차세대 양성자 치료기 도입과 함께 혁신항암연구센터를 건립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암 환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검증·적용하는 국가 차원의 정밀의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