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 기반으로 식품 수출 규제를 풀어주는 플랫폼 기업이 정부 우수 벤처로 선정됐다. 복잡한 국가별 기준을 자동화로 해결하면서 중소 식품기업 해외 진출 구조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농식품 분야 유망 기업 발굴 프로그램 '이달의 A-벤처스' 83호로 더제이알디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A-벤처스는 농업 분야 '어벤저스'를 의미하는 대표 벤처 인증 프로그램이다.
더제이알디는 식품 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규제 대응 문제를 데이터로 풀어낸 기업이다. 국가마다 다른 라벨링 기준과 성분 규제, 전문 인력 부족으로 중소기업이 겪는 병목을 겨냥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기준 미충족으로 통관이 지연되거나 제품 리콜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 회사는 '푸드플라넷' 플랫폼을 통해 규제 대응을 자동화했다. 다국가 규제 정보를 통합 분석하고 성분·영양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국가별 라벨을 자동 생성한다. 문제 소지가 있는 문구나 성분도 사전에 걸러내 기업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국내 식품기업의 북미와 중동 시장 진출 과정에서 활용됐고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는 표시 기준 검토를 통해 준비 기간 단축과 법률 자문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성과는 매출로 이어졌다. 2024년 23억원에서 작년 37억원으로 성장했다.
정부 지원도 성장의 발판이 됐다. 더제이알디는 2023년부터 농식품 벤처육성 지원사업을 통해 사업화 역량을 키웠다.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 고도화와 시장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올해 매출 7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한승조 더제이알디 대표는 “K-푸드 확산은 제품 경쟁력만으로는 어렵다”며 “각국 규제에 대한 정밀한 대응 역량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기반 컴플라이언스 기술로 중소 식품기업도 안전하게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