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파르마 인근 박물관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해 오귀스트 르누아르, 폴 세잔, 앙리 마티스 등 프랑스 대표 예술가 작품이 도난당했다.
29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지난 22일 파르마 인근 마냐니 로카 재단 건물에 4명의 복면 강도가 침입해 명화를 훔쳐 달아났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국영방송 RAI 산하 지역뉴스 TGR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도둑들이 건물 주출입구를 강제로 열고 1층 프랑스 전시실에 침입해서 범행하는 데에는 3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이들은 경보시스템이 작동하자 정원을 가로질러 담을 넘어 달아났다.

절도범 일행이 훔쳐 달아난 작품은 △르누아르의 '물고기(Les Poissons)' △세잔의 '체리가 있는 정물화(Still Life with Cherries),' 마티스의 '오달리스크(Odalisque)' 총 세 작품으로, 총 900만유로(약 157억원)의 가치로 추정된다.
르누아르는 프랑스의 대표 인상주의 화가로 1917년 유화 캔버스에 레 푸아송을 완성했다. 레 푸아송은 약 600만유로 가치(약 105억원)로 평가받는다.
세잔은 후기 인상파 화가로, 1890년경 이번에 도난당한 체리가 있는 정물화를 그렸다. 여러 체리 관련 정물화를 완성했으나 도난당한 작품은 드물게 수채화로 그려졌다.
강렬한 색채의 야수파 화가 중 한 명인 마티스는 1922년 오달리스크를 완성됐다. 이 그림은 태양 아래 누워있는 인물과 바이올린을 든 인물을 묘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 이후 반년도 되지 않아 발생했다. 이번 사건으로 박물관의 허술한 보안 체계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한편, 마냐니 로카 재단은 미술품 수집가 겸 음악·미술 평론가 루이지 마냐니가 1977년에 설립했으며 그가 숨진 후 그의 가족 저택이 재단이 운영하는 미술관이 됐다. 재단 이름은 설립자가 본인 부모의 성에서 따온 것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