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양국의 관계를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핵심광물과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과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총 10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핵심은 경제협력 강화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경제협력 2.0에 관한 양해각서를 통해 지난 2023년 7월 이후 지연 중인 '한-인니 경제협력위원회' 재개에 합의했다. 아울러 경제 협력 현안과 애로 해소 지원을 위한 상시 회의체도 구축하기로 했다.
핵심광물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한다. 특히 핵심광물 유망 프로젝트 발굴과 정책·규제 공동 연구 등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지질조사·탐사·개발 등 핵심광물 전 분야에 대한 협력과 교육 투자가 확대되는 셈이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AI 정책과 차세대 통신 인프라 구축 데이터 정보보호, 디지털 인재 양성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인도네시아 ICT 협력 공동위원회 출범을 통해 국내 기업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력그리드·자원순환 등 청정에너지 교류 협력 수준도 끌어올린다. 특히 △재생에너지 △원전, △탄소 포집 및 저장 △에너지 저장체계 △배터리공급망 및 자원순환 △폐기물 에너지화 △에너지 자립 등이 주요 분야다.
또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과 지식재산 보호, AI 기반 기본의료 분야 등에서도 협력을 추진한다. 아울러 핵심광물·데이터센터·신재생에너지 등 주요 분야에서 금융 협력도 강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 분위기 속에서 에너지 공급과 방위산업, AI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와의 밀착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인도네시아가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이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을 주도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인니 확대회담에서 “인도네시아의 첫 번째 전기차 생산을 한국기업이 함께하기도 했다”고 언급한 뒤 “중동 전쟁의 여파로 양국의 에너지 공급망은 물론 역내 경제에 미칠 충격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후 “우리는 인도네시아가 LNG와 석탄 등 주요 에너지원의 안정적 역할을 해 주는 데 대해서 무척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 위기가 양국 경제와 국민의 삶에 미칠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 및 자원안보 관련 양국 간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프라보워 대통령도 “한국에는 뛰어난 산업 능력과 과학기술이, 인도네시아에는 풍부한 자원과 큰 시장이 있다. 서로 보완적인 역할”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인니 양국 간의 관계가 더욱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