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갤럭시 중고폰값 전월대비 50% 상승…역대 최대

MWC26 삼성전자 전시관에 전시된 갤럭시S26시리즈.
MWC26 삼성전자 전시관에 전시된 갤럭시S26시리즈.

삼성전자 중고폰 평균 거래가가 집계 이래 처음으로 27만원을 넘어섰다. 중고 시장 내 수요와 가격이 동시에 뛰어오르며 거래금액 비중도 애플을 앞지르는데 성공했다.

2일 중고폰 빅데이터 서비스 업체 UPM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전자 중고폰 평균 거래가는 27만1575원을기록했다.

삼성전자 중고폰 평균 거래가가 월 기준 27만원을 돌파한 것은 관련 집계 이후 처음이다. 3월 평균 가격은 2월 평균 거래가 17만3844원과 비교해 56.2% 급등했다. 기존 최고치인 24만8067원과 비교해 9.5% 증가했다.

3월 삼성전자 중고폰 거래수량은 36만2922대, 거래금액은 985억6047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거래금액에서 삼성전자 비중은 58.25%로 애플(41.62%)을 앞섰다. 삼성전자 거래금액 비중은 전달 35.85%에서 22.40%P(포인트) 뛰었다.

같은달 애플 중고폰 평균 거래가는 78만6156원으로 삼성전자보다 높았지만, 거래수량 비중은 삼성전자(75.34%)가 애플(24.66%)을 크게 웃돌았다.

이번 중고폰 가격 상승은 갤럭시S26 시리즈가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올 3월 신제품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기존 프리미엄 갤럭시 이용자들 교체 수요가 중고 시장으로 유입됐고,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플래그십 모델 거래가 늘며 평균 거래단가도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갤럭시S26 시리즈는 국내 사전판매에서 135만대를 기록하며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최다 기록을 세웠다. 울트라 모델 비중도 약 70%에 달해 프리미엄 중심 흥행 흐름이 중고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이동통신사 보조금과 각종 프로모션,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 라인업 비중 탓에 중고폰 가격 방어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신품 가격이 낮게 형성되면, 중고 시세도 함께 낮아질 수밖에 없어서다. 중고폰 잔존가치가 낮다는 인식은 소비자의 신제품 구매에 일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중고폰 감가를 줄이기 위해 2024년 MX사업부 내에 '갤럭시 밸류 이노베이션' 팀을 신설하고 리뉴드 폰을 내놓는 등 가격 방어 조치를 이어왔다. 이같은 전략 효과가 일부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