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중동發 경제·에너지 위기에 공동 대응”…G7 정상회의 초청도 수락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수교 140주년을 맞은 프랑스와의 관계를 강조하고 미래산업·문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프랑스의 G7 정상회의 초청도 수락했다.

이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소화한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방향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며 “양국이 더 깊이 연결될수록, 또 양국 협력의 지평이 넓어질수록 양국 국민의 삶은 풍요로워질 것이며 미래세대는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양국은 3개의 협정을 개정하고 11개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는 1886년 수교 이래 140년 동안 대한민국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준 친구다. 6·25 전쟁 때는 전우로 함께했으며 원자력·고속철도·생명공학 등 우리 산업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조력자로 함께했다”며 “이제 K-Pop과 K-콘텐츠를 함께 즐기며 새로운 깊이의 우호와 신뢰의 관계를 쌓아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경제 협력을 강화해 교역·투자 등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신산업 분야에서의 상호 투자, 투자기업의 고용 증진을 이어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현재 4만 명 수준인 양국 투자기업의 고용 규모가 향후 10년간 8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첨단과학과 미래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양국이 함께 혁신 강국으로 거듭나는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체결된 '인공지능·반도체·양자 분야 협력 의향서', 오늘 개최된 '장관급 과학기술공동위원회'야말로 미래산업 분야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오늘 체결되는 대한민국 한수원과 프랑스 기업 오라노, 프라마톰 간 양해각서는 우리 원전에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원자력 시장에 공동진출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고 부연했다.

특히 “한수원과 프랑스 전력 공사 간에 체결된 양해각서는 해상풍력 발전산업의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또한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의향서'를 통해 핵심 광물 산업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우주, 방산 등 미래 안보 분야에서도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e-스포츠 등 새로운 분야의 협력을 위한 문화기술협력협정 개정은 물론 워킹홀리데이 협정, 항공 협정 등을 언급하며 양국의 교류도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한국 내 프랑스어, 프랑스 내 한국어 학습자 숫자를 2035년 기준 10만 명까지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국 유산청 간에 체결된 '문화유산 분야 협력 양해각서'는 대한민국의 종묘, 프랑스의 생드니 대성당 등 양국의 유구한 문화유산을 더 많은 세계인들에게 알릴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는 6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마크롱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초청을 수락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님께서 올해 6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정식으로 초청했다. G7 의장국 프랑스가 국제사회의 경제적 불균형 해소 및 국제파트너십 개혁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대한민국도 열심히 지혜를 보태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동 위기 극복과 한반도 평화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나아가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가 동북아와 유럽을 넘어, 전 세계의 평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프랑스의 지지가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씀해 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동전쟁이 야기한 경제 및 에너지 위기에 공동 대응하고자 정책 경험과 전략을 공유하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원자력 및 해상 풍력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한 해상수송로 확보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지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는 140년 동안 탄탄하게 쌓인 양국의 깊은 우정을 확인하고 새로운 140년의 기회를 만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다졌다. 양국이 더 깊이 연결될수록, 또 양국 협력의 지평이 넓어질수록 양국 국민의 삶은 풍요로워질 것”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