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5월 기준 기존 대비 70% 수준의 원유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출퇴근 유연화 등 에너지 절약 대책 마련과 함께 중동 관련 가짜뉴스 등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제14회 국무회의 겸 제4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중동 전쟁 관련 비상국정운영 및 대응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정부와 민간의 노력 끝에 5월 기준 원유 확보 물량이 지난해의 70%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보고했다. 4월은 60% 수준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는 일본 정부가 발표한 4월 20% 5월 60%보다도 많은 양이다.
또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발표 이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프타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이에 맞춰 보건·의료나 핵심 산업, 생활필수품 등에 최우선으로 공급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천연가스는 연말까지 수급 관리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외교부·해수부 등도 대체 수입선 발굴과 홍해를 통한 우회 수송 등을 통해 원유 확보에 나섰다고 보고했다.
김 장관은 “앞으로도 전방위적인 지원을 통해 (석유) 물량을 더욱 확보해 나가겠다. 주요 산유국 대상 고위급 아웃리치를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고 통상 네트워크도 최대한 가동하겠다”며 “실제로 추경안 정부안이 발표된 이후 기업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프타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출퇴근 유연화를 포함한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국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불편함이 적어야 한다. 지금도 출퇴근 시간이 과밀화돼 힘들다”면서 “완화·분산할 방법을 지금부터라도 일부 시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모니터링팀 개설 등 가짜뉴스를 사전에 대비하라는 지시도 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으로 전시상황인데 국정에 혼란을 주는 가짜뉴스를 의도적으로 퍼뜨리는 것은 반란 행위”라며 “국민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주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조금 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 신고 들어오는 것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고 오기 전에라도 선제적으로 스크린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외 변수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취약한 우리 경제 구조를 근본부터 새롭게 개편하는 경제산업 대전환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면서 “과거 오일 쇼크를 겪어도 여전히 특정 지역에 편중된 에너지 수급처를 다변화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화석연료 중심의 산업 체계를 과감·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IMF 외환위기를 IT 강국 도약의 계기로 삼았던 것처럼 이번 중동발 위기를 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나아가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에너지 수급 다변화와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에도 속도를 내 달라”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