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험생과 학부모의 '정보 전쟁'이 대학 입시설명회로까지 번지고 있다. 선착순 신청이 시작되자마자 접속자가 폭주해 신청이 마감되는 것은 물론, 일부 대학에서는 시스템 과부하로 신청이 일괄 취소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입시설명회 참석을 위해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다.
고려대는 최근 입학처 홈페이지에 '본교방문 입학설명회 신청 관련 양해의 말씀'이란 제목의 공지를 올렸다. 2일 진행된 '본교방문 입학설명회' 온라인 신청 과정에서 초과 신청이 일시적으로 접수되면서 실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을 초과한 것이다.
고려대 측은 수용 인원을 벗어난 신청자들에게 “신청 인원이 많아 부득이하게 참석 인원이 제한돼 이번 본교 입학설명회는 신청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문자를 발송했다.
고려대 현장 입학설명회를 신청했던 한 학부모는 “신청 시스템이 열리고 거의 수십 초 만에 신청을 완료하고 신청 확인까지 했다”며 “다른 대학과 신청이 겹쳐 고려대를 우선 신청한 건데 문자를 받고 너무 황당했다”고 토로했다.
고려대는 “인원 제한에 따라 참석하지 못한 수험생과 학부모를 위한 2027학년도 전형 안내와 2026학년도 전형 결과 설명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입시를 치른 한 학부모는 “현장에 가면 입시 자료에 나와 있는 것보다 더 자세하게 내용을 설명해주기도 하고, 그 대학 사정관과 일대일 상담도 받을 수 있다”며 “참여할 수만 있다면 가서 보고 듣는 것이 자녀 입시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에듀플러스]“입시설명회마저 '피켓팅' 해야”…수험생·학부모 몰리며 접속 대란 사태도](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4/06/news-p.v1.20260406.f65b34f6c09c44adb91ca3e92ce1488e_P1.png)
이처럼 대학에서 실시하는 입시설명회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대학에서도 입시설명회 일정과 신청일까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접수를 받고 있다.
성균관대는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2027학년도 입시설명회 신청을 받았다. 2일 전주를 시작으로 4월에만 전국에서 총 12회의 2027학년도 전형계획 입시설명회를 실시한다. 설명회에서는 2027학년도 전형계획을 포함해 전년도 입시 결과 분석 및 지원 전략, 전형 안내 책자를 제공하고 설명회 종료 후에는 일대일 질의응답도 진행한다.
연세대는 18일 신촌캠퍼스 대강당에서 입시설명회를 개최하고, 이후 6월 첫째 주까지 매주 토요일 각 지역에서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
이화여대는 7~9일까지 3차에 걸쳐 '이화 입학콘서트'를 신청받는다. 5월에 지역별로 총 9회에 걸쳐 찾아가는 입학설명회 및 그룹 상담을 진행한다. 2026학년도 전형 결과와 2027학년도 입학전형 안내가 입학콘서트 주요 내용이다. 이화여대는 의약학계열 입학설명회도 따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큰 틀에서 올해 입시 정보가 자료로 공개돼 있기는 하지만 입시설명회에서는 어떤 부분이 변화됐고,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미시적 접근과 설명이 진행된다”며 “지난해 입시 결과가 나오기 전 실시하는 설명회이기 때문에 전년도 입시 결과를 파악할 수 있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임 대표는 “현장에서만 공개하는 학교가 있긴 하지만, 자료나 온라인 공개를 하지 않고 사실상 대도시 중심으로 입시설명회를 진행한다”면서 “현장에 가야만 알 수 있는 정보가 있다는 점도 입시설명회 수요가 많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