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입에서 면접은 여전히 대학이 지원자의 잠재력과 학업 적합성을 가려내는 핵심 도구로 활용된다. 2027학년도 대입에서도 대학별 면접 운영 방식과 평가 요소가 수험생 변별의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많은 수험생이 면접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 실제로 면접이 없는 전형보다 면접이 있는 전형의 경쟁률이 낮다. 면접 비중이 높다면 합격의 당락을 가를 수도 있기 때문에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면접 대비도 함께하는 것이 필요하다.
면접 전형은 대부분 서류 1단계 이후 2단계에서 1단계 결과와 함께 결합한 단계별 전형으로 진행된다.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서교연)에 따르면 최근 주요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종합전형)에서 단계별 전형이 늘어나는 추세다.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가 상향평준화 되고 내신 등급에서 큰 격차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대학에서는 서류 외 면접 등의 평가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서교연 관계자는 “이는 대학이 서류 기재 내용의 진위를 면접을 통해 검증하고자 하는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1단계 합격자들의 서류 점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면접은 최종 합격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라고 밝혔다.
단계별 전형에서 면접 비중은 30~40% 정도이지만, 면접의 비중이 큰 대학은 면접 비중이 60%에 달하는 곳도 있다. 동덕여대 동덕창의리더 전형은 2단계에서 1단계 40%, 면접 60%를 반영한다. 서울대 일반전형,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Ⅰ(면접형), 숭실대 SSU미래인재(면접형)·SW우수자, 한국외국어대 면접형 등은 면접 비중이 50%로 적지 않다.
국민대는 학생부종합 국제인재전형과 알고리즘우수자전형을 신설했다. 이 전형에서는 1단계 서류 통과 후 2단계에서 1단계 70%, 면접 30%를 반영한다. 중앙대는 올해 학생부종합 성장형인재전형을 신설하고 서류와 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2단계 면접 반영 비율은 30%다. 한양대는 의예과에서 학생부종합 서류형이 사라지고 면접형이 신설됐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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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인 전형 변화도 있다. 동국대는 학생부종합 DoDream 전형에서 면접평가 요소 및 반영비율이 일부 조정됐다. 숭실대 학생부종합 SSU미래인재(면접형)와 연세대 활동우수형은 면접 방식에 변화가 있다. 기존에는 제시문 기반 학업 역량 면접이었다면 2027학년도 대입에서는 제시문 기반 논리적 사고력을 평가한다.
경기권 대학을 비롯한 지역 주요 대학에서도 면접형이 신설됐다. 한양대 ERICA는 학생부종합 면접형을 신설하고 강원대도 면접 비중이 40%인 학생부종합 영농창업인재 전형을 신설했다.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학생부종합 학교생활우수자 면접형을 신설했다. 충남대는 학생부종합 일반형을 면접형으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2단계 면접 반영 비율은 33.3%다.
면접 전형은 서류 기반 면접과 제시문 기반 면접 두 가지로 나뉜다.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에는 전국 대학의 '2026학년도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가 등록돼있다. 2026학년도에 면접이 포함된 전형 등이 담겼다. 대학에 따라 면접이 어떤 방향으로 출제되는지 등도 표기했다, 경희대는 '교과 지식이 아닌 인성면접', 한국외대는 '교육과정과 관련 없는 학생부 기반 면접' 등을 실시하는 등 대학별 면접 진행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서류 기반 면접은 생기부를 바탕으로 활동의 구체성과 사실 여부를 확인한다. 그 안에서 학생의 인성과 전공 적합성, 발전 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서류를 토대로 스스로 예상 질문을 만들어 대비할 수 있다. 건국대 KU자기추천전형, 동국대 DoDream전형, 서울시립대 면접형, 중앙대 탐구형인재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제시문 기반 면접은 대학이 제시하는 문제를 읽고 논리적으로 답변하는 방식이다. 학생의 학업 역량, 사고력과 논리력 등을 평가한다. 대학에서 제공하는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해당 영역의 문제를 사회적 이슈와 연결해 연습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고려대 계열적합형, 서울대 일반전형, 연세대 활동우수형 등이 제시문 기반 면접을 실시한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