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전자간호기록' 도입…AI 간호 혁신 본격화

서울성모병원 간호사가 보이스 ENR로 환자 손목 밴드를 스캔하며 환자와 투약 정보를 이중 확인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간호사가 보이스 ENR로 환자 손목 밴드를 스캔하며 환자와 투약 정보를 이중 확인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올해를 '인공지능(AI)이 이끄는 간호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스마트 간호 서비스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간호부는 지난 2월부터 AI 기반 음성 전자간호기록(보이스 ENR) 시스템을 전 병동에 확대 적용했다. 전용 단말기와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음성인식 전용 핀마이크를 병동 근무 간호사 1인당 1대를 배포했다.

업무별 성격에 따라 단말기와 태블릿 PC를 유연하게 활용하는 상황별 운영 체계도 갖췄다. 이동이 잦은 투약·수혈·검사 업무에는 휴대성이 높은 보이스 ENR 전용 단말기를, 입원 시 상담이나 라운딩처럼 시각적 확인과 상세 입력이 필요한 업무에는 태블릿 PC를 각각 활용한다.

서울성모병원은 현장 간호업무 중심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다양한 시스템을 이식·연계할 방침이다. PDA로 운영해온 현장 투약 기록도 보이스 ENR 플랫폼으로 이식했다. 실시간 음성 인식 연동으로 투약 준비-시행-기록의 전 과정에서 3중 검증 체계를 구현했다.

환자 경험 개선을 위한 디지털 전환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환자가 입원 전 자택에서 본인 휴대폰으로 발송된 링크에 건강 정보를 직접 입력하는 '모바일 간호 정보 조사지' 시스템을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간호사 최종 확인을 거쳐 공식 의무기록으로 확정된다.

도입 직후인 지난 1월 한 달간 입원 환자의 72.7%가 해당 시스템에 참여했다. 병원 도착 후 반복적으로 이뤄지던 문진 절차가 간소화돼 환자 대기시간 단축과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병원은 설명했다.

이번 사업을 주도한 김혜경 간호부원장은 “앞으로도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미래형 스마트 간호 모델을 지속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