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9년 설치된 '에펠탑 계단' 경매 나온다…억대 낙찰 경쟁 예고

프랑스 파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에펠탑의 계단 일부가 다음 달 경매 시장에 등장한다. 사진=아트큐리알 공식 홈페이지
프랑스 파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에펠탑의 계단 일부가 다음 달 경매 시장에 등장한다. 사진=아트큐리알 공식 홈페이지

프랑스 파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에펠탑의 계단 일부가 다음 달 경매 시장에 등장한다. 130년이 넘는 세월을 지닌 구조물을 개인이 소장할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로, 전 세계 수집가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오는 5월 21일 파리의 경매사 아르퀴리알에서 에펠탑의 나선형 계단 일부가 매물로 나온다.

해당 계단은 약 10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방문객들이 꼭대기까지 이동하는 통로로 활용됐다. 그러나 1983년 대규모 정비 작업이 진행되며 최신식 엘리베이터가 도입됐고, 이 과정에서 일부 구조물이 해체됐다. 이후 프랑스 당국은 이를 24개로 나눠 처리했으며, 그중 4개는 오르세 미술관 등 주요 전시 기관에 기증됐고, 나머지는 경매를 통해 개인에게 넘어갔다.

프랑스 파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에펠탑의 계단 일부가 다음 달 경매 시장에 등장한다. 사진=CNN
프랑스 파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에펠탑의 계단 일부가 다음 달 경매 시장에 등장한다. 사진=CNN

이번에 출품되는 것은 그중에서도 상징성이 큰 첫 번째 조각이다. 1889년 구스타브 에펠이 2층과 3층을 연결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높이 약 2.75m, 지름 1.75m 규모에 14개의 계단으로 구성돼 있다.

주최 측은 예상 낙찰가를 12만~15만 유로(약 2억~2억 5000만원) 수준으로 보고 있지만, 에펠탑의 상징성과 희소성을 고려할 때 실제 가격은 이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2016년에는 또 다른 계단 조각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에 거래되며 최고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경매 관계자는 이 유물을 단순한 구조물이 아닌 역사적 경험의 일부로 평가했다. 그는 “안전 장치도 부족했던 시대, 높은 곳에서 파리 전경을 한눈에 담았을 당시를 떠올려 보라”며, 이 계단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