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연구개발특구를 딥테크 기업 창출과 지역 균형성장을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재편한다. 초기 창업부터 스케일업까지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사업화 플랫폼과 대규모 펀드를 통해 연구성과의 사업화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58차 연구개발특구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제5차 연구개발특구육성 종합계획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종합계획은 특구 지정 목적인 기술사업화와 창업 촉진, 산·학·연 협력 활성화 등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특구에 적용되는 5년 단위 법정 계획이다.
이번 5차 계획에서는 특구의 5극 3특 균형성장 선도 역할을 강화해 지역별 자산을 연결·확장하고, 지역 혁신 허브로 성장해 글로벌 혁신클러스터로서 도약한다는 방향성을 담았다.
이를 위해 △딥테크 기업 창출·성장 △성장 생태계 고도화 △특구 혁신성장 등 3대 정책과제와 10개 세부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세부 내용으로는 대학, 과학기술원,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등의 우수 연구 성과를 발굴해 연구소기업 설립과 초기 창업을 지원하는 기획형 창업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전문가 그룹이 기술 발굴부터 사업화 전략 수립, 초기 시장 진입까지 밀착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유망 연구소기업 대상 단계별 맞춤형 패키지 지원도 강화한다. 연구자 창업과 창업기업의 외부 활동에 대한 규제 등도 개선해 연구자가 공공기술 창업 및 투자 참여 적극성을 높인다.
신기술 실증을 위한 규제특례와 패스트트랙도 확대하고, 기술성숙도 단계별 실증 지원체계를 구축해 연구 성과가 신속하게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특구 내 딥테크 기업의 성장 속도를 고려해 초기 창업기업을 위한 퍼스트 딥 펀드도 2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후속 성장 자금이 필요한 성장 단계 기업 전용 스케일업 펀드 1000억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연구 성과와 기업 수요를 자동으로 매칭하고 창업과 사업화를 촉진하는 역할의 AI 기반 기술사업화 통합 플랫폼 구축도 추진할 예정이다.
특구 유형별 특성과 성장단계를 반영한 맞춤형 평가 체계도 도입한다. 평가 결과에 따라 우수 광역특구에는 블록펀딩을 차등 적용하고, 우수 강소특구에는 면적 제한(2㎢ 이하)을 완화하는 등 맞춤형 인센티브를 도입하는 방향을 검토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5차 종합계획 수립을 계기로 향후 연구개발특구는 딥테크 기업 창출과 성장을 견인하고, 5극 3특 균형성장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