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지리아 공군이 극단주의 반군을 공습하는 과정에서 시장을 잘못 폭격해 100여 명이 넘는 사망자를 낳았다.
12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공군은 전날 밤 북동부 지역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을 추격하던 중 요베주와 보르노주 접경 지역의 한 마을 시장을 실수로 공습했다.
이날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1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소 23명이 부상으로 치료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마을 주민과 인권 단체 관계자를 인용해 사망자가 200명에 달한다는 추정도 나온다.
국제앰네스티 나이지리아 지부는 “이번 공습으로 최대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며 “이번 사건은 무모하게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하는 것은 불법적이고 터무니없는 행위이며, 나이지리아 군대가 보호해야 할 국민의 생명을 얼마나 경시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이번 공습을 규탄했다.
공습이 떨어진 지역은 보코 하람 반군의 중심지로 알려졌다. 이미 수많은 사람이 반군에 의해 목숨을 잃은 가운데 나이지리아 공군까지 이 지역에 잘못된 공습을 가하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더욱 늘어나게 됐다.
나이지리아 공군은 이번 공격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는 밝히지 않았으며 “테러리스트 거점에 대한 소탕 공습을 실시했다. 도망치는 잔당과 험준한 지형을 이용하려는 재집결 세력을 겨냥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은 이슬람 반군에 대한 군사 공습을 가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사망 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AP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 2017년부터 오인 사격으로 발생한 민간인 사망자는 최소 500명으로 알려졌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