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8학년도 대입 개편을 앞두고 치러지는 마지막 수능인 2027학년도 입시에서 '선택과목'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사탐런(사회탐구로의 이동)' 인원이 최대치를 기록하며 올해 수능에서 탐구영역을 비롯한 수학영역에서도 어떤 선택을 할지 수험생의 셈법이 더욱 복잡해졌다.
지난해 수능에서 과학탐구(과탐) 응시인원은 29만7139명으로 집계됐다. 탐구영역에서 최대 2과목을 응시하도록 했던 2014학년도 과탐 응시인원과 비교하면 약 37% 줄었다.
수능 탐구영역 2과목 선택 조합을 비교해 보면 이런 흐름은 더 또렷하게 나타난다. 2025학년도 사탐 응시인원은 22만3000명(50.1%), 과탐 응시인원 17만4000명(39.1%), 사탐+과탐 응시인원 4만8000명(10.7%)이었다. 2026학년도에는 사탐 응시인원이 28만1000명(59.8%)으로 늘었고, 사탐+과탐 응시인원도 8만1000명(17.2%)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과탐 응시인원은 10만8000명(22.9%)으로 급감했다.
이 추세는 2025학년도 이후 많은 대학이 선택과목 제한을 폐지하면서 확산됐다. 현재 선택과목에 반드시 과탐을 응시해야 하는 대학이 크게 줄고, 남아 있는 대학도 대부분 국립대다.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에서 과탐을 반영하는 대학은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서울대, 연세대(서울),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이다.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서울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은 과탐을 수능 응시 지정 영역으로 설정했다.
다만 수능에서는 선택과목에 따른 가산점이 있는 대학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 서울 주요 대학의 수학과 탐구영역 가산점을 살펴보면 정시에서는 자연계열 지원자가 과탐을 선택했을 때 가산점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경희대 자연계열은 4점, 고려대 자연계열 3%, 국민대 자연계열·자유전공·미래융합전공 5%, 동국대 자연계열 3%, 서울시립대 자연계열 과탐 2개 선택 시 3%, 성균관대 글로벌융합학부·자유전공·자연과학계열·반도체시스템공학과·약학과·의예과 등 최대 5%, 세종대 IT계열·인공지능융합대학·공과계열 등 3%, 숙명여대 자연계열 3% 등의 가산을 부여한다. 대학별, 학과별 가산 점수나 비율이 다르므로 대학의 2027학년도 입시요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에듀플러스][2027 대입 집중 분석]⑧선택과목 변화…2027 수능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4/13/news-p.v1.20260413.607552d756f74b43bc1f476a5a357f5e_P1.png)
과탐뿐 아니라 수학 선택과목 역시 상위권 대학 지원 전략에서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 자료에 따르면 174개 대학 자연계열 학과에서 정시 지원 시 수학 미적분과 기하를 지정한 대학은 서울대가 유일했다.
서울대는 간호학과·식품영양·의류학과를 제외한 자연계열 전체 학과에서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과목으로 지정했다. 경북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국립대 일부 자연계열 학과에서는 미적분과 기하를 지정하고 있다. 의대는 39개 중 17개 대학에서 미적분과 기하를 지정하고 있지만 22개 대학에서는 수학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고 있다.
수학 지정 선택과목은 사라지는 추세지만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하는 학생에게 대학 학과별로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국민대 자연계열·AI빅데이터·경영정보 5%, 동국대 자연계열 3%, 성균관대 반도체융합·에너지학 3~5%, 세종대 자연과학대학·공과대학 3~5%, 숭실대 자연계열 7% 등 최소 3%에서 7%까지 가산한다.
김병진 이투스 소장은 “올해 수능에서는 다른 변수보다 선택과목으로 발생하는 변수가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시까지 보면 탐구영역이나 수학의 가산점 등도 있기 때문에 수험생이 어떤 선택과목을 택하느냐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