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이 중동전쟁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1조20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에 나서며 추경예산의 신속 집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술보증기금은 14일과 15일 양일간 영업현장과 간부직원을 대상으로 '중동전쟁 피해 중소기업 특례보증 지원 회의'를 개최하고 현장 대응체계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종호 이사장은 14일 부산지점을 방문해 부울경지역본부장 및 영업점 직원들과 사전 점검회의를 열고, 중동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신속한 보증 지원을 당부했다. 이어 15일에는 부산 본점에서 전국 지역본부장과 본부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점검회의를 열고 추경예산 집행계획과 현장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기보는 지난 10일 국회를 통과한 추경예산안에 반영된 600억원과 자체 재원을 활용해 15일부터 특례보증을 시행한다. 지원 규모는 총 1조2000억원으로, 중동전쟁으로 직·간접 피해를 입은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지원 대상은 수출계약 취소나 대금 결제 지연 등 직접 피해를 입은 수출기업을 비롯해 원유 수급 불균형과 유가 급등에 따른 공급망 차질 기업, 환율·유가·물류비 상승으로 경영 부담이 커진 기업 등이다.
기보는 해당 기업에 대해 보증비율을 기존 85%에서 최대 100%까지 상향하고, 보증료를 최대 0.4%포인트 인하하는 등 우대조치를 적용한다. 또한 운전자금 보증금액 산정특례(최대 3억원)와 산정한도 확대(120%), 보증심사 완화 등을 통해 금융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기존 보증에 대해서도 1년간 전액 만기연장을 지원한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중소벤처기업의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추경을 통해 마련된 특례보증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집행체계를 철저히 점검하고 피해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