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실리콘밸리 등 글로벌 주요 거점에 구축한 'K-스타트업센터(KSC)'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KSC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KSC는 2019년 미국 시애틀을 시작으로 실리콘밸리, 도쿄, 싱가포르, 하노이 등 주요 경제 거점에 설치된 해외 진출 지원센터로, 기술 실증(PoC), 투자유치, 현지 액셀러레이팅, 사무공간 제공, 법률·세무·비자 자문 등을 종합 지원한다.
특히 현지 정부 및 글로벌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실전 기회'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해상 내비게이션 기업은 싱가포르 항만청과 항만공사와의 기술 실증을 계기로 해외 투자를 유치했으며, 폐식용유 재활용 기업도 베트남 현지 협력과 국제기구 지원을 기반으로 다국가 진출을 추진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지원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KSC 5개 거점 입주기업 119개사의 해외 투자유치액은 약 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투자유치에서도 1억원 이상 투자유치 비율이 70.3%로 비지원기업(32.1%) 대비 두 배 이상 높았고, 해외 투자유치 비율 역시 23.0%로 비지원기업(11.8%)보다 크게 앞섰다.
참여기업의 만족도도 높은 수준이다. 사무공간 지원에 대한 만족도는 91.9%, 해외 진출 지원 효과 체감은 87.8%로 나타났으며, 89.2%가 재참여 및 추천 의향을 보였다.

중기부는 KSC 기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스타트업·벤처캠퍼스(SVC)' 구축도 추진한다. SVC는 한국벤처투자 해외사무소 등 유관기관을 집적한 통합 거점으로, 실리콘밸리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7개 지역에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SVC에서는 해외 창업생태계 조사, 기술 실증, 투자유치, 보증 지원 등 창업기업 맞춤형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중기부는 이를 통해 해외 거점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보육·투자·기술 실증을 연계한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서구권을 중심으로 '스타트업벤처캠퍼스 파일럿 프로그램'도 시범 운영한다. 뉴욕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서는 창업진흥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벤처투자가 협업해 창업기업을 지원하고, 영국·네덜란드 등에서는 현지 벤처캐피탈이 선발한 기업을 대상으로 15주 집중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실증과 투자유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